`아부의 왕` 성동일, 대놓고 아부.."센 영화 밀려와"

by최은영 기자
2012.06.11 17:36:35

▲ 성동일(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배우 성동일이 `감성영업의 달인`, `아부의 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성동일은 11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아부의 왕`(감독 정승구, 제작 영화사 황금주전자) 언론시사회에서 "나는 아부를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한다"며 "지금이 바로 그때다. 좋은 기사 바란다"고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아부(?)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성동일은 `아부`를 "진심보다 조금 더한 칭찬 또는 표현"이라고 정의한 뒤 "이 사회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윤활유 같은 작용을 한다고 본다"고 아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 역시도 감독님, 작가, 제작자분들에게 아부를 떨어서 이 자리에까지 온 것"이라며 "아부는 때론 돈이 되기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성동일은 "주어진 환경에서 온 힘을 다했다"라며 "제발 할리우드의 수천억 원짜리 영화와 비교하지 말아달라"고도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아부의 왕`과 유사시기 개봉하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뒤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 개봉한다.
 
공교롭게도 성동일은 `아부의 왕`이 개봉하는 21일, 또 한 편의 한국영화 출연작 `미쓰GO` 개봉도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자기 자신과도 경쟁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 성동일은 "6, 7월 정말 센 외화들이 밀려와서 아부를 대놓고 해야할 상황이다"라며 다시 한 번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을 부탁했다. 

`아부의 왕`은 아부의 고수 혀고수(성동일 분)가 평범한 남자 동식(송새벽 분)에게 마법의 화술 아부를 전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성동일 송새벽 외 김성령, 고창석, 이병준, 한채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