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예능 삼국지)②춘추전국시대? 극복할 점은

by김영환 기자
2010.07.19 13:39:45

`1박2일` 비슷한 포맷, 노조 파업 걸림돌
`뜨거운 형제들` 소개팅 뛰어넘을 새 포맷 절실
`영웅호걸` 인기 측량 버라이어티 소재 아찔

▲ `1박2일`, `뜨거운 형제들`, `영웅호걸`(위부터)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뜨거운 형제들`, SBS `일요일이 좋다`의 `영웅호걸`은 모두 뚜렷한 강점을 갖고 있지만 극복해야 할 점도 있다.

일단 일요 예능프로그램 최강자 `1박2일`은 3년 동안 진행해온만큼 포맷이 시청자에게 익숙해졌다. 그러나 익숙함은 진부함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

`영웅호걸`의 박성훈 PD는 `1박2일`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시청자들이 새로운 그림을 갈구할 때도 됐다"며 "이 점이 `1박2일`의 강점인과 동시에 우리가 공략할 부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박2일`은 또 최근 KBS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도 만났다. `1박2일` 측은 파업으로 공백이 생긴 제작진을 외주 제작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제작인원 자체가 달라진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질지 미지수다.



`뜨거운 형제들`은 `아바타` 콘셉트로 시선 끌기에 성공했지만 지나치게 소개팅이라는 포맷에 집착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바타` 콘셉트가 다양한 곳에 접목할 여지가 많은 만큼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안우정 MBC 예능국장은 이에 대해 "기존 소개팅에서 조금씩 탈피해 새로운 형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방송을 통해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른 `영웅호걸`은 여자 연예인의 인기를 잰다는 위험한 설정을 무리없이 그려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여자 연예인의 자존심인 인기를 잰다는 기획의도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를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첫 회가 일단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영웅호걸` 멤버를 소개하는 프롤로그에 그쳐 추후 방송분이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