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편, 편파 논란으로 '법정 제재'…"후속 방송 없다"
by김가영 기자
2024.03.05 17:27:4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편파 방송 의혹에 휩싸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편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5일 열린 의견진술에 참석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 이해 당사자들 의견을 공평히 다루려 했다”며 “다만 제작진의 지혜와 섬세함이 부족해서 마지막에 멤버들 편지를 소개하면서 다소 감정적으로 보인 게 시청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30년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으로서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다시 이런 일 없게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전속계약 분쟁과 관련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소속사 어트랙트, 외주용역사인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방송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며 “취재 과정에서 세 당사자가 화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장면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낸 면도 있다. 어트랙트 대표가 출연하지 않은 점도 제일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약속한 후속 보도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이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지 않아 비판받은 것 같다”며 “현재 본안 소송 중이고 힘든 상황에 놓인 멤버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해해서 다시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공정성 규정에 위반됐다고 생각을 한다“며 ”굉장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고 삭제 및 사과 조치를 취했으나 법정 제재는 불가피하다“며 만장일치로 ‘경고’ 의견을 냈다.
지난해 8월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는 멤버들의 가족 인터뷰 등이 담겼는데, 멤버들이 어트랙트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어트랙트 측은 회사 내부 관계자라고 주장한 A씨의 인터뷰 발언이 사실과 다르고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후속편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