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74일 만에 탈꼴찌...한화는 1123일 만에 최하위
by이석무 기자
2019.08.03 22:06:5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4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1123일 만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이대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2-1로 눌렀다
같은 날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선두 SK 와이번스에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와 한화는 서로 순위를 바꿨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롯데는 5월 22일 10위로 떨어진 이래 74일 만에 9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올시즌 처음 최하위로 내려갔다. 2016년 7월 6일 이후 1123일 만이다.
롯데는 3회말 1사 후 안중열의 좌중간 2루타와 강로한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7회까지 롯데 선발 레일리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중전안타를 터뜨려 기회를 잡았다.
레일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두산은 구원투수 고효준으로부터 동점을 뽑았다. 최주환의 우측 선상 2루타와 김재환의 고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희생플라로 3루 주자 박건우를 홈에 불러들였다. 레일리의 자책점으로 기록됐고 승리요건도 날아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8회말 두산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기회를 잡았다. 타자 주자 손아섭이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이대호가 두산 구원투수 함덕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올렸다.
한화는 SK 선발 헨리 소사를 공략하지 못했다. 소사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8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한화전 3연승을 기록했다. SK 외국인타자 로맥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6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