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올시즌 첫 리드 월드컵 출전
by이석무 기자
2016.07.07 10:42:5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8·스파이더코리아)이 프랑스 샤모니(Chamonix)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리드 월드컵에 출전한다.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11, 12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리드(Lead) 부문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팀과 함께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샤모니 월드컵은 김자인의 주 종목인 리드 부문의 이번 시즌 첫 월드컵 대회로, 김자인이 지난 2011년 이후 샤모니에서 3차례 열린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바 있는,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김자인은 2014년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딛고 지난해 복귀해 주종목인 리드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2015시즌 월드컵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통합 랭킹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부 종목인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의 한 시즌 월드컵 통합 성적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랭킹이다.
월드컵 리드 랭킹에서는 아쉽게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29, 슬로베니아)에게 1위를 내줬지만, 이번 시즌 첫 대회인 샤모니 월드컵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이 여세를 몰아 월드컵 리드 랭킹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각오다.
또한 지난 해 리드 월드컵에서 3회 우승을 기록하며 IFSC 역대 여성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 타이 기록(25회)을 작성한 김자인은 샤모니 월드컵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김자인에게 이번 샤모니 월드컵은 결혼 후 첫 월드컵이기도 하다. 김자인은 올해 상반기 볼더링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손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김자인은 “볼더링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 기간 동안 착실히 리드 시즌을 준비했다”며 “결혼하기 전부터도 심리적으로 힘들 때 남편으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 지금도 남편의 외조를 받고 있다. 결혼 후 첫 출전하는 월드컵인데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이나 IFSC 랭킹에 부담을 갖기 보다는 완등을 목표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자인은 샤모니 월드컵 이후 15, 16일 스위스 빌라흐(Villars) 월드컵과 22, 23일 프랑스 뷔앙송 월드컵까지 3개 대회에 출전 후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김자인이 출전하는 리드 월드컵 대회는 IFSC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생중계로 경기를 볼 수 있다. 샤모니 월드컵 예선전은 11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준결승전은 12일 오후 5시, 결승전은 13일 오전 5시에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