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22점' 보스턴, 약체 필라델피아 꺾고 14연승

by이석무 기자
2010.12.23 12:07:25

▲ 보스턴의 레이 앨런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보스턴 셀틱스가 약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진땀승을 거두고 14연승을 질주했다.
 
보스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홈경기에서 레이 앨런이 22점을 책임지는 활약에 힘입어 84-8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최근 연승을 '14'로 늘리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보스턴은 23승4패를 기록, 동부컨퍼런스 승률 1위 자리를 계속 지켰다.
 
반면 올시즌 3할대 승률에 머물러있는 필라델피아는 대어를 거의 낚을 뻔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지난 달 23일 애틀랜타전 승리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보스턴은 이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쿼터는 23-17로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불안함을 드러냈다. 2쿼터에만 27실점을 내줘 38-44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점차 제 페이스를 되찾은 보스턴은 승부를 다시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4쿼터 중반까지 근소하게 뒤지던 보스턴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샤킬 오닐의 자유투와 케빈 가넷(12점 7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폴 피어스(11점), 앨런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82-80으로 앞선 가운데 안드레 이궈달라(9점)의 레이업슛을 가넷이 그림같은 블록슛으로 막아내 끝내 리드를 지켰다. 이어 종료 5초전 앨런의 자유투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앨런은 이날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3점슛 1개 포함, 22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를 견인했다. 여기에 베테랑 센터 오닐이 겨우 19분을 뛰면서 13득점 9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16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