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노출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by김용운 기자
2009.03.31 12:41:31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다른 배우에게는 빼앗기고 싶지 않은 캐릭터였다"
김옥빈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박쥐'(제작 모호필름)제작보고회에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와 함께 참석해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옥빈은 촬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굉장히 매력적이고 여자배우라면 가지고 싶어할만한 캐릭터였다"며"노출 장면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을 만큼 다른 배우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박쥐'에서 남편의 친구이자 뱀파이어가 된 신부 상현(송강호 분)을 만나 상현의 인간적 욕망을 눈뜨게 하는 팜므파탈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옥빈은 "감독님으로부터 '그냥 마당에서 실컷 뛰어노는 기분으로 연기를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힘겹고 열정적이고 즐겁게 영화에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상현 역을 맡은 송강호는 "이 작품에서 김옥빈과 연기대결을 하는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그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감수성이 뛰어나 선배인 제가 위협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영화 속 김옥빈의 연기를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0여년간 구상 끝에 완성한 '박쥐'는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 아내를 만나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오는 4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