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명자은 연기에 5kg 감량…학폭 가슴 아파"[인터뷰]①
by김가영 기자
2024.03.28 14:48:3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명자은 연기를 하면서, 5kg을 감량했어요.”
배우 류다인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 학폭 피해자 명자은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살을 뺐지만 지금은 살을 찌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섞여버린 그곳에서 점점 더 폭력에 빠져드는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 류다인은 늘 주눅이 들어있지만 친구들에게 애정이 넘치고, 혼자일 때보다 군중 속에서 더 빛나는 인물인 명자은 역을 맡아 출연했다.
류다인은 원작과 싱크로율 고민을 했다며 “‘피라미드 게임’이 인기가 많았고 싱크로율이 중요하다 보니까 살을 많이 뺐다. 원래 얘기했던 건 증량이었는데 너무 반들반들해 보일까봐 신경이 쓰여서 아예 살을 빼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머리도 컬러감을 다 뺐고 신발도 하나로 갔다”며 “10화 한번 바뀌는데 그나마 바뀌는것이 후드집업이 한번 바뀐다”고 외적인 면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tvN ‘일타 스캔들’ 단지 역을 언급하며 “단지는 시원시원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앞머리를 내리지 않아도 됐고 단발도 잘 어울리는친구였다”며 “명자은을 연기하며 원작이 있다보니까 앞머리를 무겁게 갈지 가볍게 갈지 고민을 하다가 가볍게 가면 자은이의 다크할 모습이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층을 많이 내고 부시시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다인은 명자은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명자은 캐릭터를 너무 좋아했다”며 “다른 게 생각이 안날 정도로 이 친구에게 몰입을 하고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학교 폭력 이야기이다 보니까)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현실이 이것보다 잔혹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정신이 피폐해지기도 했고 이걸 당하고 있을 친구를 생각하니까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학교 폭력 피해자를 연기하며 많이 아팠다는 류다인은 “그만큼 많이 행복했고 미련없이 떠나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에서 모방이 일어나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확산 방지를 위한 통신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류다인은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폭력을 부숴가는 것이고 어른들의 무관심이 포인트인데 그렇게 될 줄은 저희 드라마 팀도 그렇고 배우들도 전혀 몰랐다”며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 후 JTBC ‘18어게인’, tvN ‘일타 스캔들’, 티빙 ‘피라미드 게임’에 출연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류다인. 그는 “진한 느와르나 정통 로맨스 아니면 사이코패스, 이중인격자, 운동 선수 이야기, 전문직 등 하고 싶은 게 많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