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바클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부상으로 재능 잃었다”

by박종민 기자
2013.11.08 15:50:5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는 재능을 모두 잃었다”

전설적인 파워포워드 찰스 바클리(50)가 아마레 스타더마이어(30·뉴욕 닉스)의 복귀를 냉정히 평가했다. 바클리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이 샬럿 밥캣츠와 홈경기에서 패한 후 ESPN 라디오 방송에서 이같이 말했다.

△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속한 뉴욕 닉스의 구단 로고
스타더마이어는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에서 11분간 2득점 3리바운드 5실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복귀 후 가진 첫 경기에서도 10분간 출장해 5득점 1리바운드를 올렸을 뿐이다.

바클리는 이런 스타더마이어를 두고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선수지만 솔직히 이제 그가 리그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잃었다”면서 “젊은 스타더마이어는 탁월한 재능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100% 재능에 의지해 경기를 풀어가던 그가 재능을 잃었다. 심각한 문제다”고 평했다.

마이크 우드슨 뉴욕 감독도 지난 여름 스타더마이어의 복귀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우드슨 감독은 스타더마이어의 복귀 후 출전시간에 대해 “백투백 경기(휴식 없이 이틀 연속 이뤄지는 경기)에서 케년 마틴과 함께 15분 이내의 출전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더마이어는 지난 2011-2012시즌 무릎부상에 시달리면서 시즌 35경기에 결장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시간 30분 제한조치를 받기도 한 그는 지난 3월에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재수술을 받았다. 이 부위는 지난 2005년 10월 그가 수술을 받았던 부분과 일치한다.

지난 5월 스타더마이어는 부상 부위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오프(PO) 경기에 투입됐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PO 시리즈 4경기에 출장한 그는 총 32분을 뛰며 평균 3.8득점의 미비한 존재감을 보였다.

스타더마이어는 2002-2003시즌 NBA에 데뷔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았다. 고졸 신인이기도 한 그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스피드로 제2의 케빈 가넷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8년간 피닉스 선즈에서 뛴 그는 지난 2010년 FA(자유계약선수) 때 뉴욕과 5년간 9970만달러(약 106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스타더마이어가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뉴욕은 시즌 전적 1승 3패(승률 25%)로 동부컨퍼런스 최하위(13위)에 처져 있다. 바클리의 말처럼 스타더마이어가 이전 기량을 회복할 수 없다면 올 시즌 뉴욕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