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 감독, 결국 `미스터K` 하차.."견해차 컸다"
by최은영 기자
2012.04.24 19:48:56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이명세 감독이 진통 끝에 결국 `미스터K`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미스터K` 제작사인 JK필름 길영민 대표는 24일 이데일리 스타in에 "이명세 감독이 영화에서 하차한다"며 "지난주 토요일 전화로 윤제균 감독에게 하차 의사를 전해왔다. 작품이나 제작 상황 등을 고려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촬영은 이미 지난 7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이명세 감독과 제작사는 10회차 촬영을 마치고 현장 편집본을 확인하는 단계에서 작품에 이견을 보였고,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지금의 결과에 이르렀다. 이명세 감독은 비주얼을, 제작사는 드라마와 개연성을 강조하며 시각차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JK필름 측은 조만간 새로운 연출가를 영입해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출자 이외에 설경구 문소리 다니엘 헤니 등 배우는 그대로 출연한다. 길영민 대표는 "지금까지 총 100억 원의 제작비 중 33억원이 쓰였다"며 "프로젝트를 엎기에는 출혈이 크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상황을 정비해 촬영을 재개하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강조했다.
이명세 감독이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지만 남은 과제도 있다. 이명세 감독이 찍은 촬영분, 이 감독을 따라 `미스터K`에 합류한 스태프들의 처우와 고용 문제 등이 그것이다. 제작사 측은 "감독 하차로 인한 여러 문제는 가급적 이명세 감독의 뜻에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스터K`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요원이 국가의 일급 작전을 수행 중인 가운데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아내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릴 액션 코미디. 지난 3월 태국 방콕에서 촬영을 시작해 연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감독 교체로 제작지연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