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석·최현우, 시련 거친 그들의 새로운 도전 `매닉 쇼`

by김은구 기자
2010.12.23 12:00:42

▲ 조원석, 최현우의 `매닉 쇼` 포스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개그맨 조원석과 마술사 최현우가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동반 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25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강원도 정선의 강원관광펜션 내 매직빌리지 마술학교 바나나&초콜릿관에서 열리는 `매닉 쇼`(Manic Show)가 그것.

개그맨과 마술사의 조합이 낯선 면도 있지만 이들은 그동안 혹독한 시기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원석은 지난 4월 운전 중 교통사고를 낸 뒤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하면서 물의를 일으켰고 이후 4개월여 만에 DJ로 활동을 재개했기는 하지만 여전히 TV 출연은 못하고 있다. 최현우는 2008년 KBS 2TV `스펀지 2.0`에서 마술 비법을 공개했다가 한국마술산업진흥협회에서 제명되고 세계마술대회 출전 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스펀지 2.0`에도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재기는 물론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실험적 공연을 시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포스터에 삽입된 `과거는 모두 거짓일 뿐 지금부터 진실이 시작된다`는 문구에서도 이번 공연에 대한 이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지금까지 마술 공연이 관객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형태로 진행이 됐다면 이번 공연은 중간에 개그를 혼합해 웃음도 줄 수 있는 형태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조원석은 최면치료 전문가인 설기문 박사와 인연으로 최면을 배워 이번 공연에 혼합할 생각이다.

조원석은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손님이 한명만 있어도 공연을 계속 할 계획이다. 난관이 있겠지만 제풀에 꺾여서 넘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간을 정해놓지 않고 공연을 계속해 `매닉 쇼`를 브랜드 공연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