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대변혁으로 새로운 협회 만들 것... 단일화는 더 고민”
by허윤수 기자
2024.12.27 17:56:38
27일 축구회관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공약 발표
"재벌의 축구 행정에 마침표 찍어야"
KFA→KFF로 리뉴얼 검토... "모든 연맹 통합해 총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대한축구협회의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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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을 겨냥해 “‘정몽규 리스크’가 현재 대한축구협회의 이미지”라며 “대변혁을 통해 새로운 협회를 만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재벌이 축구 행정을 하는 것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신 후보는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되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위약금을 포함해 행정에서 국민이 품은 의구심에 대해 즉각 발표하겠다”라며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등도 공개하겠다. 정부 감사에 따른 처분 권고에 대한 조치도 단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의 주주는 국민이라고 생각하기에 국민과 축구 행정에 대해 소통하는 언로를 열어 놓겠다”라고 전했다.
신 후보는 협회 마케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나 복표 수익이 아니라면 협회는 연평균 300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일본축구협회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스폰서 전략을 구축하고 수익을 증대할 신규 사업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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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간판도 리뉴얼하겠다며 ‘KFA’(Korea Football Association)에서 ‘KFF’(Korea Football Federation)로의 변화도 언급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학축구연맹, 여자축구연맹, 풋살연맹에 초중고연맹과 심판 연맹도 추가해 모든 연맹을 통합해 한국 축구를 총괄하는 협회가 되겠다는 의미다. 신 후보는 이런 작업을 통해 광고, 스폰서, 중계권 등에 대한 통합 영업과 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프로축구연맹 조직 및 K리그 관련 각종 제도 개선, 전임·전담 지도자 처우 개선 등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저와 허 후보의 이력과 철학이 다르다”라면서 “계속 고민하고 계산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신 후보는 “남은 기간 선거 판세 등을 보며 더 고민한 뒤 답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