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메가 55점 합작' 정관장, PO 2차전 설욕...인천서 끝장승부

by이석무 기자
2024.03.24 21:45:51

정관장 외국인선수 지아가 승리를 확정지은 뒤 코트를 뛰면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정관장 김세인이 흥국생명 블로킹을 앞에 둔 채 강스파이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팀은 결국 인천에서 가려지게 됐다. 정규시즌 3위팀 정관장이 2위 흥국생명을 꺾고 시리즈 승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시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눌렀다.

이틀 전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1-3으로 패했던 정관장은 그때 패배를 설욕했다. 1승 1패가 된 두 팀간 승부는 오는 26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그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게 된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그동안 토종 레프트로 선발 출전했던 박혜민 대신 3년차 신예 김세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세인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김세인은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 9점을 올리면서 팀에 큰 도움을 줬다. 약점은 수비서도 기대 이상으로 자기 몫을 했다. 이날 김세인은 리시브 17개를 받아 그 중 11개를 정확히 세터에게 연결했다. 디그도 13개나 성공했다.



공격은 역시 ‘쌍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책임졌다. 지아(30점)와 메가(25점)는 무려 55득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을 화력에서 압도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도 거의 50%에 육박했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6-10으로 끌려갔지만 이후 상대 범실과 지아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결국 세트 후반 역전에 성공한 뒤 첫 세트를 먼저 따냈다.

이어 2세트도 24-19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후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연속 범실을 범해 24-23까지 쫓겼다. 하지만 지아가 마지막 순간 해결사로 나서 세트를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과 레이나의 공격을 막지 못해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에서 지아와 메가, 두 선수가 무려 17점을 합작하ㅓ면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2득점에 공격성공률 50%로 고군분투했지만 윌로우 존슨(등록명 존슨)이 11점에 공격성공률 28.57%로 기대에 못미친 것이 아쉬웠다. 도코쿠 레이나(등록명 레이나)도 10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