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시안게임 金 이끌었던 김학범 선임... “두려움 주는 팀 만들겠다”

by허윤수 기자
2023.12.05 14:05:40

제주유나이티드가 김학범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9위에 그친 제주유나이티드가 김학범 감독과 함께 도약에 나선다.

제주는 5일 김 감독을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남기일 감독 체제로 출발했던 제주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거침없는 연승과 함께 상위권 경쟁을 벌이다가 무승의 늪에 빠지며 추락했다. 결국 남 감독이 물러나서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명장으로 손꼽힌다. 성남 일화(2005~2008년), 허난 젠예(중국, 2010년), 강원FC(2012~2013년), 성남FC(2014~2016년), 광주FC(2017년) 등 다양한 클럽을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모교 명지대에서 운동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국내 1호 축구 선수 출신 박사가 됐다. 휴식기에는 남미와 유럽을 찾아 세계 축구 흐름을 공부했다. 이를 통해 뛰어난 선수단 운영과 전략 구사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빗댄 ‘학범슨(김학범+퍼거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환희를 맛봤다. 2018년 3월 23세 이하(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략, 용병술에 어린 선수들과 교감을 통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불러일으켰다. 제주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김 감독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주 관계자는 김 감독에 대해 “제주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하며, 점차적인 리빌딩까지 이끌 적임자”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지도했던 김건웅을 비롯해 서진수, 이기혁 등 제주의 미래와 격의 없는 소통으로 이들의 잠재력을 만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지켜본 제주는 여전히 좋은 팀이지만 상대에게 두려움을 안겨줄 수 있는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큰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부터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라며 “이들의 건강한 시너지효과가 그라운드 위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소통과 교감을 나누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생년월일 : 1960년 03월 01일

△선수 경력

- 1984~1992 (국민은행 실업축구단)

△지도자 경력

- 1993~1997 : 국민은행 축구단 코치

- 1996 : 한국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코치

- 1998~2004 : 성남 일화 코치

- 2005~2008 : 성남 일화 감독



- 2010~2011 : 허난 젠예 감독

- 2012~2013 : 강원FC 감독

- 2014년 :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2014.09~2016.09 : 성남FC 감독

- 2017.08~2017.11 : 광주FC 감독

- 2018.3 : U-23 대표팀 감독

- 2021 : 제32회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수상 경력

- 1995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지도자상

- 1997 실업선수권대회 지도자상

- 1999 FA CUP 지도자상

- 2006 스포츠토토 한국축구대상 지도자상

- 2006 제20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프로축구 대상 감독상

-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최고감독상

- 2007 축구인의 날 최우수감독상

- 2014 하나은행 FA컵 지도자상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