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선 없는 KGC인삼공사, GS칼텍스 꺾고 재반등 시동

by이석무 기자
2021.12.24 21:53:51

KGC인삼공사 세터 하효림이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토스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전세터 염혜선의 전력 이탈로 위기에 빠졌던 KGC인삼공사가 성탄 전야에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전달했다.

KGC인삼공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8-26 31-29 17-25 25-21)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KGC인삼공사는 11승 6패 승점 33을 기록, 4위 자리를 지켰다. 1경기를 더 치른 GS칼텍스(11승 7패 승점 34)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혔다.

KGC인삼공사는 손가락 수술을 받은 주전세터 염혜선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가운데 백업세터에서 선발로 변신한 하효림의 분전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하효림은 이날도 살짝 기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토스로 주전 공격수들의 기를 살려줬다. 하효림의 토스를 받은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33점을 책임졌고 이소영도 14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은진(12점), 고의정(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KGC인삼공사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블로킹이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블로킹을 무려 16개나 잡아냈다. 옐레나와 박은진이 각각 5개씩 막아냈고 한송이와 정호영도 각각 3개, 2개씩 기록했다.

GS칼텍스도 블로킹을 10개나 잡아내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KGC인삼공사의 블로킹 벽이 월등히 높았다.

KGC인삼공사는 1, 2세트 듀스 게임을 잇따라 따내 승기를 잡았다. 특히 옐레나의 막판 활약이 빛났다. 옐레나는 1세트 25-26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GS칼텍스 모마의 오픈 공격과 퀵 오픈을 잇따라 블로킹으로 잡아내 세트를 끝냈다.



2세트 역시 30점이 넘어가는 치열한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옐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옐레나는 29-29 동점에서 백어택 득점을 책임졌다. 이어 30-29에선 고의정의 스파이크 서브가 그대로 코트 안에 떨어져 승리를 가져왔다.

1, 2세트 승리 후 살짝 집중력이 떨어진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에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다시 전열을 정비해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26득점, 강소휘가 15점, 한수지가 11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 마다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15 25-14 25-18)로 눌렀다.

1,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경기를 모두 내줬던 대한항공은 정지석(18득점)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3을 기로, 2위 KB손해보험(승점 30)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2위 KB손해보험이 28일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어 동률이 되더라도, 대한항공(11승)이 KB손해보험(10승)에 승수에서 앞서 전반기 1위를 지키게 된다.

반면 1위 복귀를 노렸던 한국전력은 믿었던 외국인 선수 다우디가 6점에 그치면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