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챔프' 존 존스, 도전자 스미스 꺾고 약물 꼬리표 뗄까
by이석무 기자
2019.02.28 13:22:24
|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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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러 차례 약물 논란을 딛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존 존스(32·미국)가 첫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상대는 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승승장구하고 있는 ‘라이언 하트’ 앤소니 스미스(31·미국)다.
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 235’에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존스는 지난 2017년 7월 UFC 214에서 열린 다니엘 코미어(미국)와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1년의 출전 정지 징계가 끝난 뒤 지난해 12월 UFC 232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스웨덴)에게 TKO승을 거두며 다시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었다.
여전히 존스는 ‘약물’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 2회 약물 검사를 받으며 결백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 그는 “숨길 것도 없고 내가 깨끗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전자 스미스는 명성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존스에 크게 뒤진다. 원래 체급이었던 미들급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단 세 경기를 치른 뒤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자격 논란’도 일었다. 현지 격투기 전문가나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존스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스미스는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금은 나의 시간이다. 이보다 더 준비된 적은 없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웰터급 타이틀전이 코메인 이벤트로 열린다.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미국)와 도전자 카마루 우스만(미국)의 타이틀전이다.
챔피언 우들리는 2016년 7월 로비 라울러(미국)를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뒤 벌써 5차 방어전을 준비한다. 압도적인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를 한 방에 무너뜨리는 우들리는 현재 웰터급에서 상대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승3패 1무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반면 도전자 우스만은 통산전적 14승 1패에 13연승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났지만 8살 때 미국으로 이민온 우스만은 전형적인 레슬러 스타일이다. 뛰어난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타격 능력도 탁월하다. 다만 정상급 강자들과 싸워본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약점이다. 이번 우들리 전은 우스만에게 큰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밖에도 이번 UFC 235에선 로비 라울러 대 벤 아스크렌의 웰터급 매치, 코디 가브란트 대 페드로 무뇨즈의 밴텀급 매치 등이 준비돼있다. 3일 일요일 낮 12시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