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모어 라운드' 외치는 집념의 파이터들, 익산에 모인다

by이석무 기자
2017.06.22 09:45:4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격투기 무대를 뜨겁게 달굴 파이터들이 전라북도 익산으로 모이고 있다.

24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입식격투기 대회 MAX FC(맥스FC)가 열린다. 익산을 거점으로 하는 선수들은 물론 서울, 인천, 시흥, 성남, 청주, 강릉, 대구, 목포, 마산, 군산, 광주 등 전국 각지의 내로라 하는 격투기 선수들이 출격한다.

이번 대회는 ‘원 모어 라운드’라는 부제처럼 출전 선수 저마다 간절한 사연을 갖고 링 위에 오른다.

MAX FC 링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범수(25·익산엑스짐/포항센짐)는 프로 선수로서 처음 메인 무대에 데뷔한다. 링 아나운서뿐만 아니라 선수로도 활약하고 싶다는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시험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상대는 41세 나이에 역시 첫 프로 메인 무대에 데뷔하는 '올드보이' 추선홍(41·의정부원투) 이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양 선수의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가 예견된다.

주말이면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여고생 파이터 문수빈(18·목포스타)은 부상과 수술후유증으로 은퇴까지 고려했던 길민정(26·순천암낫짐)이 ‘다시 한번’을 외치며 돌아온 복귀무대에서 맞서게 되었다.

양 선수는 시합 전부터 물러섬 없는 신경전으로 1차 장외 시합을 이미 한번 치렀다. “내 펀치를 버틸지 걱정된다”는 길민정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 더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문수빈이 응수하는 등 장외 설전이 펼쳐졌다.

청각장애를 극복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으로 감동의 주인공이 된 ‘달려라 하나’ 최하나(20·군산엑스짐)는 챔피언 문턱까지 올라갔지만 아쉽게 패배했던 ‘똑순이’ 박성희(21·목포스타)와 리벤지 매치를 벌인다. 양 선수는 1차전에서 박성희가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만큼 2차전 역시 승부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메인이벤트의 주인공 곽윤섭(41·대구청호관)은 선수생활 26년 베테랑 파이터의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대는 유치원 체육교사를 하면서 챔피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장태원(25·팀마산스타)이다.

입식타격기, 종합격투기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경기에 나섰던 곽윤섭은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태원은 빅네임 곽윤섭을 잡아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

MAX FC09’원모어라운드’는. 24일 IPTV IB스포츠, NAVER스포츠를 통해서 생중계 된다. MAX FC 공식 홈페이지와 칸스포츠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