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복수초` 강석정 "열 마디 말보다 연기로"(인터뷰)

by박미애 기자
2012.05.29 15:15:13

▲ 케이블채널 tvN 일일 연속극 ‘노란복수초’로 3년 만에 복귀한 배우 강석정(사진=라임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배우 강석정이 초심으로 돌아왔다. 그는 “열 마디 말보다 연기로 보여주겠다”며 오랜만의 작품 활동에 열의를 보였다.

강석정은 케이블채널 tvN 일일 연속극 ‘노란복수초’(극본 여정미, 연출 최은경)로 3년 만에 작품에 복귀했다. ‘노란복수초’는 의붓동생 때문에 모든 걸 잃어버린 한 여자의 복수를 그린 통속극. 케이블채널에서 처음 선보이는 100부작 연속극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현재 ‘노란복수초’는 중반에 이르며 3%대 시청률로 인기다. 강석정은 극중에서 조직폭력배이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 줄 아는 ‘순정마초’ 김태일 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석정과 이 작품으로 4, 5년 만에 재회했다. 처음 봤을 때 그는 야생마처럼 거친 데가 있었다. 사교성도 부족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말수는 적지만 데뷔 초의 차가운 인상은 없었고 붙임성도 좋아졌다.

사실 강석정은 ‘신인 아닌 신인’이다. 그는 2007년 ‘내 곁에 있어’라는 작품으로 데뷔해 ‘천하일색 박정금’ ‘흔들리지 마’ ‘하얀 거짓말’에 출연했다. 한 작품 한 작품 출연작을 쌓으며 인지도를 높이나 싶더니 어느 순간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공백은 그간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고 그를 방황하게 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다 보니 주위 탓을 많이 하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을 드러내곤 했죠. 그래 봤자 자기만 손해인데 마음의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강석정은 공백기를 떠올리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공백기 덕분에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 특별한 계기나 사건(?)은 없었다. 오랫동안 방황을 겪다가 어느 순간 절로 깨닫게 된 것이다.

“시크릿효과라고 하잖아요.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좋은 생각을 해야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노란복수초’도 그렇게 만난 작품이에요. 작품을 하면서 좋은 사람도 얻었고. 요즘은 좋은 일뿐이죠.”

강석정은 공부에 왕도가 없듯 연기에도 지름길이 없다며 연기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밝혔다. 그는 “활동 3년, 공백 3년을 다 비워냈다”며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 데뷔 전 연극 무대에 올랐던 그 마음으로 차근차근 연기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했다.
▲ “좋은 생각을 해야 좋은 일만 생긴다. 쉬면서 긍정의 힘을 믿게 됐다.”(사진=라임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