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 감독 "교섭·모가디슈랑 비슷? 출발같아도 목적은 달라"
by김보영 기자
2023.07.13 17:04:0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이 ‘교섭’, ‘모가디슈’ 등 해외 납치, 구출 등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공식작전’은 1987년 레바논에서 발생한 한국인 외교관 납치 사건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각색한 영화다. 장소 및 국가, 시기는 다르지만 한국인 피랍 및 구출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는 올해 초 개봉한 ‘교섭’, 팬데믹 기간 당시 개봉한 ‘모가디슈’ 등 이전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영화를 보신다면 이 영화의 존재 자체가 극장에서 이 작품을 봐야 할 증거라고 보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몇 가지 더 말씀드린다면 소재와 이야기의 배경, 장소의 유사성으로 인해 세 작품을 비슷하게 보실 수는 있다”고 세간의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출발지는 비슷하나 각자의 영화가 가려고 하는 길,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가 세 영화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재료가 비슷하더라도 셰프의 레시피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영화의 경우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을 통해 서스펜스, 유머, 액션 등 영화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영화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도 강조했다.
해당 실화를 굳이 소재로 삼았던 이유에 대해선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한 건 2018년 ‘킹덤’ 시즌1을 마칠 쯤 제안을 받았다. 원작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었을 때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실화 속 외교관이 무사히 살아서 한국에 돌아왔는데, 어떻게 어떤 과정을 겪어 무사히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나가 궁금해져서 그 부분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채우려 했다”고도 부연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버디 액션 영화로 8월 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