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구속 161km' 야구천재 오타니, 개막전 선발 호투에도 패전
by이석무 기자
2022.04.08 15:46:54
 |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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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수와 타자로 모두 맹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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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이도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개막전에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시즌 투수와 타자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5년 만에 첫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80개의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 99.8마일(약 160.6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다. 포심 패스트볼 35개나 던졌고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을 다양하게 던졌다.
오타니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초 2사 후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4회초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타니는 5회초 선두타자 채즈 매코믹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마르틴 말도나도와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타니는 예정된 투구수 80개에 도달하자 0-1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구원투수 에런 루프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모두 마쳤다. 루프는 후속타자 브랜틀리를 삼진으로 잡아내 오타니에게 추가 실점이 기록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부터 적용되는 ‘오타니룰’에 따라 투수로 나서면서 동시에 1번 지명타자로도 출전했다. 5회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지명타자로서 이후에도 계속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선 타수 4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현대야구에선 불가능할 것 같은 만화책 같은 활약을 펼쳤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도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올렸다. 이같은 믿기지 않는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