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유흥 논란' 최성봉, 방송사도 '흔적 지우기'
by김민정 기자
2021.10.13 15:33:0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받은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힌 가운데 방송사도 그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최성봉이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522회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는 13일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OTT 플랫폼 등에서 삭제됐다.
이날 방송은 ‘우리 가곡을 노래하다’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최성봉이 출연해 ‘내 영혼 바람 되어’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에 앞서 최성봉은 자신이 대장암 3기이며 폐, 간, 전립선 등에 암이 전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희망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최성봉의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무대를 마친 최성봉은 “다른 부위 수술은 했지만 갑상선암 수술은 하지 않았다”며 “갑상선암 수술을 하게 되면 나의 삶의 이유이자 내 삶의 끈인 음악의 못 할 것 같아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꾸준히 하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성봉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불거진 거짓 암 투병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진호는 최성봉이 팬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여자친구에게 아우디 차량을 선물하는 데 사용하고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제보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성봉은 지난 1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다 구급대원이 출동해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에 “먼저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소중한 후원금 돌려달라고 해주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 드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성봉은 당장 환불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죄송하게도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며 “실망을 안겨 죄송합니다”라고 후원금 환불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