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육각형 막내' 허영지, 5세대 아이돌계에 도전장[종합]
by김현식 기자
2023.09.12 16:32:27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카라 허영지가 “5세대 대표 여성 솔로 가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솔로 활동에 나선다. 어느덧 카라 새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지 9년이 넘었지만 정식으로 솔로 가수 활동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라 5세대 아이돌의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허영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신한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연 싱글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 언론 쇼케이스에서 “솔로 데뷔는 저에게 있어 너무 큰 일이다. 꿈꿔왔던 순간을 맞이하게 돼 설렌다”며 “지금까지 잘 해내온 것처럼 저답게 즐기면서 활동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허영지는 2017년 솔로곡 ‘추억시계’를 발표한 적이 있으나 당시엔 실물 음반을 내지 않았고 활동 또한 펼치지 않았기에 ‘토이 토이 토이’를 정식 솔로 데뷔작으로 삼기로 했다. 허영지는 “비타민 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이라면서 개인 팬덤 ‘허밍’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함께 잘 살아가 보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싱글명 ‘토이 토이 토이’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친언니 허송연이 지어줬다고 밝혔다. 허영지는 “독일어로 ‘행운을 빈다’는 의미다. 수록곡을 모두 들어본 언니가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말이라면서 추천해줬다”며 “‘토이 토이 토이’ 활동하면서 많은 분께 응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날 허영지는 카라 멤버들에게 솔로곡을 들려줬냐고 묻자 “가이드 단계 때부터 들려줬는데 ‘딱 허영지답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솔로 데뷔 준비를 병행하느라 카라 활동에 살짝 소홀한 부분이 있어 미안했는데, 오히려 멤버들이 첫 솔로니까 정신차리라고 해줬다”고도 했다.
싱글에는 ‘L.O.V.E’(엘.오.브이.이), ‘포커스’(Focus), ‘클라이맥스’(Climax) 등 3곡을 수록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사랑의 에너지로 잘 살아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인 ‘L.O.V.E’가 타이틀곡이다. 허영지는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한 펑키하고 청량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에 맞춰 발랄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곡명을 형상화한 손동작과 피리를 부는 듯한 포인트 안무가 눈에 띄었다.
무대를 마친 뒤 허영지는 “‘L.O.V.E’는 저만의 러블리한 에너지를 담은 응원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카라 멤버들에게 들려줬을 때 ‘딱 허영지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솔로 가수 허영지 무대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물음에는 “제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으셨다는 분들이 많더라. 이젠 3분 동안이나 그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허영지는 “솔로 데뷔 준비를 병행하느라 카라 활동에 살짝 소홀한 부분이 있어 미안했는데, 오히려 멤버들이 첫 솔로니까 정신차리라고 해줬다”는 비화도 털어놨다. 멤버 중 니콜은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도 방문해줬다면서 “새벽까지 열심히 모니터링을 해줘서 고마웠다. 멤버들과는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도 했다.
싱글 수록곡 중 ‘포커스’는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더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풀어낸 곡이다. 허영지는 “지금 시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다. 솔로 데뷔를 한 영지에게 포커싱을 맞춰달라고 하는 노래”라며 미소 지었다.
또 다른 수록곡 ‘클라이맥스’는 ‘그토록 꿈꿔왔던 이 순간, 힘차게 날아오르겠다’는 벅찬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허영지가 작사에 직접 참여했다. 허영지는 “가이드를 들었을 때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 눈물을 펑펑 흘렸던 곡”이라며 “‘추억시계’에 대한 답가라고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싱글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쇼케이스 말미에 허영지는 “카라의 육각형 막내라는 별칭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해왔다. 언니들보다 한 두개 정도는 뭔가 부족하지만 그런 모습이 미워할 수 없는 막내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재차 강조하지만 솔로 활동을 통해서는 5세대 대표 여성 솔로 가수라는 별칭을 얻고 싶다”며 “기분 좋은 떨림을 안고 활동을 잘 이어나가 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