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껌' 이후 7년…NCT 드림, 초심은 그대로 열정은 최대치[종합]

by김현식 기자
2023.07.17 15:12:15

17일 정규 3집 'ISTJ' 발매
선주문량 자체 최다 420만장
MBTI 소재 'ISTJ' 타이틀곡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지금이 NCT 드림이 가장 불타오르는 시기다. 새 앨범 활동으로 성장을 알리겠다.”

정규 3집 ‘ISTJ’로 돌아온 그룹 NCT 드림(마크, 런쥔, 제노, 재민, 지성, 해찬, 천러) 멤버들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입을 모았다.

이날 지성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며 “데뷔 이후 7년이나 지났는데 오히려 지금이 가장 열정 넘치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해찬은 “데뷔 초엔 졸업 시스템이 있었다보니 뭐든 다른 팀들보다 한 단계씩 느렸다”며 “확실한 건 NCT 드림은 지금이 가장 불타오르는 시기라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마크는 “이제 시작점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성장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각오를 굳세게 다졌다.

뜨거운 열정을 품고 돌아온 NCT 드림은 새 앨범에 총 10곡을 담았다. 타이틀곡 ‘ISTJ’를 비롯해 ‘브로큰 멜로디즈’(Broken Melodies), ‘요거트 쉐이크’(Yogut Shake), ‘스케이트 보드’(Skateboard), ‘파랑’(Blue Wave), ‘포이즌’(Poison, 모래성), ‘프레즐’(Pretzel, ♡), ‘제자리 걸음’(Starry Night), ‘라이크 위 저스트 멧’(Like We Just Met) 등이다.

제노는 “이제껏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저희도 나이를 먹는 지라 성장한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그런 고민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좀 더 성장한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마크는 “음악적인 부분을 떠나 사람으로서, 팀으로서도 성장했다”며 “‘어떻게 하면 이전과 다르게 할 수 있을까’ 또한 고민 지점이었다”고 부연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ISTJ’는 ‘MBTI(성격유형검사)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ISTJ 유형인 상대를 해석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ENFP 유형 화자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하이브리드 힙합 댄스 장르 곡이다. MBTI가 ISTJ라는 음악 프로듀서 켄지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마크는 “콘셉트가 너무 재미있게 나온 곡이다. MBTI로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도전을 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유행한 MBTI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다”면서 “퍼포먼스도 재미있게 나와서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우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런쥔은 “‘상반되는 사람에게 왜 끌릴까’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곡이다. 신선하고 극단적이고 재미있다”고 소개를 보탰다. 마크는 “‘시즈니’(팬덤명)가 ISTJ가 되는 것이다.



멤버들의 콘셉트와 마인드 세팅은 ENFP에 맞췄다”고 부연해 곡에 대한 흥미도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런쥔은 “MBTI 소재의 곡으로 컴백하게 됐지만 개인적으로 MBTI로 사람을 판단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사람을 동등한 시선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소신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반면 천러는 “ENFP로 시작해 지금은 ESFP가 된 상태다. 할 때마다 당시의 심경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고 MBTI 애호가임을 고백하며 웃어 보였다.

수록곡 중 R&B 장르 곡인 ‘라이크 위 저스트 멧’의 경우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팬들을 향한 진솔한 마음을 녹여낸 곡이라 눈길이 간다. 마크는 “‘시즈니’를 향한 저희의 마음을 애틋하게 표현해봤다. ‘시즈니’가 좋아해주실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고 설렘을 표했다.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420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NCT 드림의 자체 최다 앨범 선주문량이다. 지난해 3월 발매한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e) 선주문량 207만장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치라는 점이 눈에 띈다.

멤버 마크는 자체 최다 선주문량을 달성한 소감을 묻자 팀을 대표해 “‘시즈니’(팬덤명)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맛’(Hot Sauce) 활동 때부터 ‘시즈니’를 생각하면서 앨범을 준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매번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걸 주셔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마크는 “‘시즈니’와 서로에게 힘을 주는 관계가 된 것 같아 좋다. 활동을 통해 ‘시즈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열심히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CT 드림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해찬은 “성적이 좋아서 사랑을 받는 게 아니라 사랑을 받으니까 성적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즈니’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제노는 “전 세계인에게 저희의 음악과 팀 색깔을 알리고 싶다”면서 “빌보드를 비롯한 많은 음악 차트에 저희 이름이 올라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재민은 “(데뷔 곡인) ‘츄잉껌’(Chewing Gum) 때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하고 느껴주셨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