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현배 발인식 엄수…유족·동료 슬픔 속 영면 [종합]
by김현식 기자
2021.04.22 12:04:5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45RPM 멤버이자 그룹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가 영면에 들었다.
이현배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상주로 자리를 지킨 친형 이하늘을 비롯한 유족 및 지인, 그리고 연예계 동료들이 함께했다. DJ DOC 정재용과 45RPM 박재진이 각각 위패와 영정 사진을, 지인들이 관을 들었다. DJ DOC의 또 다른 멤버인 김창열은 발인식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창열은 빈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식이 시작되자 가족들은 “현배 어떻게 보내”라고 말하며 오열했고, 이하늘은 “안보내면 된다”며 위로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족 및 일부 지인과 동료들은 장지인 경기 광주 한남공원으로 향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시점 및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은 이를 조사하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후 지난 19일 부검을 담당한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강현욱 교수(법의학 전공)는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을 밝혔다. 이하늘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현배가 과거 오토바이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강 교수는 “이현배의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 특히 우심실 쪽이 굉장히 늘어나 있다”면서도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를 현재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 지을 순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치명적인 외상은 없는 상태”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1973년생인 이현배는 1999년 45RPM을 결성해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 1집 ‘올드 루키’(Old Rookie)를 냈으며 ‘리기동’, ‘즐거운 생활’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KBS2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예능 활동을 펼쳐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2012년에는 45RPM으로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JTBC ‘슈가맨 3’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지난달 언택트 콘서트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꾸준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이현배의 빈소가 지난 20일 차려진 뒤 DJ DOC 김창열, 정재용, 45RPM 박재진, 타이거JK, 윤미래, 비지, 길, 하하, 양동근, 매니악, 뱃사공 등 여러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