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폭로자 손해배상 압박 부인→"끝까지 갈 것" 예고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1.03.10 14:48:30

(사진=HB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병규의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폭로한 누리꾼이 그의 소속사로부터 손해배상 압박을 받았다고 추가 폭로한 가운데, 조병규가 직접 억을한 심경을 호소하며 끝까지 강경대응할 것임을 선언했다.

조병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그는 “익명의 악의적 글들에 반응하지 말자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린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나”라며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맞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 과정 중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은 있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다. 그걸 부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꿈과 관계없던 유년 시절의 행동에 대해 왜 사과해야 하는지 반문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조병규는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나. 이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다.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번 의혹으로 자신이 겪어야 한 손해, 정신적 피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조병규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 저는 감정 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최근 자신의 의혹을 폭로한 폭로자가 변호사, 소속사로부터 손해배상 압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나”라고 반문하며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을 했고 먼저 선처를 구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묻나.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하지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간다.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또 “저 사람은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공모자?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고도 꼬집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같은 위치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 끝까지 강경 대응할 것임도 강조했다.

그는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더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패하보는 일 만들고 싶지는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최소한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한다”며 허위글 유포자와 악플러들에게 “끝까지 가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조병규의 학폭 의혹을 주장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통해 의혹 폭로 이후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자신이 겪은 일을 폭로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이 조병규의 소속사(HB엔터테인먼트)에 거액의 손해배상으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조병규 측에 공개 검증 및 해명을 요구했다. 또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하여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조병규의 학폭 의혹은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을 통해 처음 제기됐다. 최초 폭로자는 조병규와 뉴질랜드에서 같이 학교를 다녔다며 인증하며 조병규에게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소속사 측은 법적대응을 예고하며 즉각 진화에 나섰고, 수사를 의뢰한 후 해당 폭로자가 소속사로 연락해 글이 허위사실이라며 사과했고 선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의혹이 일단락되나 싶었으나 또 다른 동창생들의 추가 폭로가 제기되며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조병규 소속사 측은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학폭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다.

하지만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이 여파로 조병규는 출연하려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이 있었습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적 없습니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 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는 감정 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 증면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마십시오.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이야기합니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