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인사에도 영향 미치는 오승환의 위상
by정철우 기자
2013.12.02 10:50:36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끝판 대장’ 오승환이 일본 프로야구 탑 클래스 선수들에게만 허용된 배려를 받는다. 구단으로부터 전담 홍보맨을 지원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2일 “한신 구단이 오승환의 전속 홍보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선수 개인에게 전담 홍보인력이 배치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다르빗슈(전 니혼햄)나 다나카(라쿠텐) 혹은 고시엔 대회서 ‘손수건 왕자’로 이름을 떨쳤던 사이토(니혼햄) 등 일거수 일투족이 세상에 알려지는 특급 선수들에게나 주어지는 특권이다.
일본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매체가 프로야구를 전담 취재한다. 한신과 같은 인기 구단의 경우 스포츠 전문지들은 스프링캠프에 따로 현장 데스크를 배치하고 5,6명의 기자가 파견되기까지 한다. 인기가 높은 선수의 경우 훈련 장소를 옮길 때 마다 한 마디라도 듣기 위한 미디어의 행렬이 길게 이뤄진다.
훈련의 피로도가 높을수록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편하게 훈련에 집중하고 언론 응대를 하던 오승환에게는 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한신이 오승환의 전담 홍보맨을 구상하고 있는 이유다.
당초 통역에게 홍보도 함께 맡길 예정이었지만 취재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전담 홍보 배치를 구상하게 된 것이다. 일단 스프링캠프서는 오승환을 영입한 야마모토 스카우트가 홍보를 맡을 예정이다.
한식 구단 관계자는 데일리 스포츠와 인터뷰서 “4일 입단식 부터 상당한 취재 열기가 생기고 있다. 이후 스프링캠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인력 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