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500 팬 배웅 속 화기애애하게 훈련소 입소

by김은구 기자
2010.07.15 14:11:10

▲ 김남길

[논산(충남)=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김남길이 15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김남길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남길은 오후 1시께 훈련소 인근 연무대역에서 자신을 배웅 나온 팬들과 취재진을 만났다.

국내 트루 아이즈, 디시인사이드 김남길갤러리, 김남길과 우렁각시들 등 팬클럽과 일본, 대만에서 온 팬들은 500여명에 이르렀다.

이들은 “아들 딸들이 왔노라. 아빠가 보았노라. 웃으며 보내노라”, “힘들어 마세요. 아파하지 마세요. 잊지 마세요. 우리가 있으니까”, “남기라(남길아) 미안해. 우린 팬질 멈추지 않을 거야. 당신이 우리 맘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2년 뒤에 다시 알게 해줄 거야”, “공백기는 너의 선택. 기다림은 나의 선택. 당신의 항아리엔 항상 우리가 있어요”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김남길을 맞았다.

대만 팬들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출연한 김남길의 사진을 프린트한 플래카드를 들고 김남길을 배웅했다. 
 

김남길은 평소 자신을 `팬들을 이끄는 가장`이라고 자처해 왔다. 그러다 보니 팬들은 김남길을 `아빠`라고 불렀고 김남길과 팬들은 가족 같은 관계를 맺어왔다.



그래서인지 이날 김남길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팬들 중에는 다른 연예인들의 입대 현장과 달리 자녀와 함께 나온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연기자와 팬으로서는 2년간 이별을 앞둔 자리였지만 아쉬움보다 화기애애함이 넘쳐났다.

짧게 자른 머리로 팬들 앞에 선 김남길은 거수경례를 요청하는 방송사 연예정보프로그램 여자 리포터들의 요청에 “공익인데…”라며 어색하게 경계를 했다.

이어 “짧은 머리가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어려보인다고 한다”고 팬들을 위로한 뒤 “입소 날짜를 늦게 알려드려 당황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나는) 미리 알고 있었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 왔다. 설레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또 “내 나이가 많아 젊은 친구들보다 체력적으로 달리지 않을까 걱정이 있지만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해 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2년 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 훈련을 마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사진=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