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시대 웬 영문에 옷핀?"...시청자가 찾은 '바람의 나라' 옥의 티

by박미애 기자
2008.11.03 12:51:24

▲ KBS 2TV '바람의 나라'(사진=영상캡처)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네티즌들의 레이더망에 딱 걸렸다.

지난 10월9일 방송된 10회분에서 제작진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실수들이 네티즌들에 의해 뒤늦게 포착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서는 연(최정원 분)의 부친 탁록(손병호 분)이 도진(박건형 분)에 의해 제거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탁록은 딸 연을 불러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백암성주를 만날 것을 권한다. 이 과정에서 연의 머리를 고정하고 있는 리본 장식 한가운데 옷핀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



옷핀이 화면에 잡힌 것 자체도 실수였지만, 시대적으로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에 1840년대 발명된 옷핀이 등장한 것도 시청자들 사이 NG로 꼽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옷핀 외에도 또 하나의 옥의 티가 발견돼 시청자 및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대소왕(한진희 분)의 비밀부대인 흑영양성소의 한 군사가 부대를 이탈하는 것을 도진과 무휼(송일국 분)이 목격하고 이를 쫓는 과정에서 옥의 티가 발생한 것.
 
무휼이 침소 천막을 한쪽 손으로 들고 나오는 과정에서 천막 안쪽에 쓰여져 있던 영문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뿐만 아니라 '바람의 나라'는 촬영장에 구경차 나선 관광객들을 화면에 실수로 잡기도 하는 등 자잘한 실수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옥의 티'를 찾는 이색 즐거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