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협회장 후보 "온라인투표·사전투표 도입해야"
by이석무 기자
2024.12.24 16:07:33
"축구협회장 선거일, K리그 해외전지훈련 기간과 겹쳐"
"온라인투표, 제도적·시스템적으로 모두 가능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가 다음달 8일 진행되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온라인투표 또는 사전투표 도입을 주장했다.
|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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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가장 큰 문제는 투표권을 가진 선수와 지도자들이 전지훈련 일정 때문에 정당한 선거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선수와 지도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 또는 사전투표 방식의 도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194명이다. 이 가운데 K리그 구단 감독과 선수는 43명에 이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프로 1, 2부리그 25개 팀 중 20개 팀이 해외, 2개 팀은 제주, 1개 팀은 남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허 출마자는 “K리그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 상당수가 축구협회장 선거일에 해외 전지훈련이 예정돼있다”며 “이들이 선거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일부만 투표할 수 있다면 당선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투표는 불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이미 회장선거관리규정 제25조(선거방법) 제4항에도 허용한 제도다. 규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 등 전자적 방법을 이용해 투표 및 개표(이하 “전자투표 및 개표”라 한다)를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 돼있다.
허 출마자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선거일 10일 전까지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투표할 수 있다”며 “200명 정도 규모는 아무런 문제 없이 투·개표가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사전투표에 대해서도 허 출마자는 “후보자들끼리 합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대안은 충분히 있다. 후보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의지만 있으면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