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보면 천만→진보다큐 기록 깨고파"…'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 김흥국의 각오[종합]
by김보영 기자
2024.08.09 16:55:30
박정희·육영수 소재 다큐멘터리…김흥국 첫 영화 제작
"국회 시사 후 고민거쳐 수정…지금도 완성본 아냐"
국민배우 고두심, 육영수 존경하는 마음으로 참여
드라마화 생각도…"다큐멘터리계 금메달감 될 것"
|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희성 감독.(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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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보수 쪽의 다큐멘터리는 ‘건국전쟁’ 이후 우리 영화가 두 번째다. 반면 진보 쪽 다큐멘터리 영화는 많이 나왔다. 우리 영화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제작자로서 (진보 영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거둬온) 기록을 깨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을 통해 처음 영화 제작에 도전한 가수 김흥국의 각오 및 다짐이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감독 윤희성)의 기자간담회에는 윤희성 감독과 김흥국 흥.픽쳐스 회장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는 김병찬 아나운서가 진행에 참여했다. 이날 시사회, 기자간담회에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의 박정희, 육영수 역 재연배우로 활약한 배우 김궁, 양수아와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도 참석해 지원사격을 펼쳤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청년 시절부터 서로 만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자료와 함께 내레이션, 배우들의 재연 영상 등을 포함했다.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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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에 참석한 주호영 의원은 “김흥국 제작자와 친구인데 좋은 영화 만든다 해서 관심 가지고 봤다”며 “사실은 걱정이 좀 있었다. 두 어른(고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을 국민 가슴에 남아있는 대로 잘 그릴 수 있을지가 걱정 중 하나였고 많은 분들이 보셔서 두 분의 위대한 공덕이나 업적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지금도 걱정이 많다. 시사회인 만큼, 개봉 전까지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서 두 분의 업적이 잊히지 않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김궁은 “두려움이 있었다. 이런 큰 인물을 감히 제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 때문에 두려움은 많았지만 함께한 다른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좀 공부한 부분이 있다”며 “두려움도 있지만 정말 즐거웠다. 제가 배우로서 살아갈 때 감히 큰, 이런 영웅 같은 역할을 연기할 있을까 영광이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육영수 여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배우 양수아는 “사실 저는 그 시대를 같이 살아온 인물이 아닌 사람으로서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또 주변에 그 시대를 살아오신 분들의 많은 조언이 필요했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많은 정보를 얻으며 그 시대 육영사 여사님께선 모든 한 분 한 분을 걱정하고 위로해주시고 생각해주시던 분이라고 전해들었다. 또 한 분 한 분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를 사랑해주시며 국민 모두를 품어주시던 어머니같은 존재라고 전해들었다. 사실 그래서인지 연기를 함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그분의 품행, 선행을 제대로 전달드리기 위해 많은 부분을 분석하고 공부한 거 같다”고 덧붙였다.
| <배우 김궁(왼쪽), 양수아가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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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국민배우로 불리는 배우 고두심과 현석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흥국이 직접 두 사람에게 부탁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국은 고두심의 내레이션 참여에 대해 “국민배우 고두심 씨는 여러분이 모두 아시다시피 정치에 가담하시는 분도 아니고 50년간 배우로서 연기 생활만 철저하게 하신 분“이라며 ”혹시 정치에 관심 있는 것 아니냐 오해하실까봐 예민한데, 제가 오래 봐왔자먼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고두심은 저를 위해 우리 영화를 위해, 육영수 여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참여하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고두심과 함께 내레이션에 참여한 현석에 대해선 “학교 대선배이시기도 한 현석 선배님은 제가 말씀드려서 부탁드려 성사된 것”이라며 “현석 선배님은 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을 흘리시며 녹음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처음 세간에 베일을 벗은 건 이날 시사회가 아닌 국회에서다. 언론 배급 시사회에 앞서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처음 사전 상영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국회 상영 이후 반응들이 어땠냐는 질문에 김흥국은 “국회 시사회 때 설문조사를 봤고 많은 분들이 실망을 했다”는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리고 재연 배우 부분이 너무 길다, 지루하다, 그래서 우리 옆에 계신 윤희성 감독과 모든 스태프가 설문조사를 받아서 상당히 며칠 고민하고 고생해 다시 고쳤다”라며 “오늘 이렇게 거의 완성본이 나왔는데 윤 감독님은 너무 겸손해서, 아직도 본인은 양에 안 차다, 더 시간을 달라고 하신다. 다만 평가는 영화 개봉 후 냉정하게 영화를 사랑하시는 팬들이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윤희성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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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이 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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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희성 감독은 “이게 완성품이 아니다. 이걸 또 시리즈로 할 계획도 있고 하니 완성도는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조금 어설프지 않습니까. 저는 창피할 정도로 완성도가 그렇다”라며 “당시 워낙 상황이 급했고, 국회에서 할 때도 가편집본을 보면서 ‘동지 여러분 이걸 어떻게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습니까’ 물어봤다. 기회가 되면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 계획도 있으니까 완성도는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김흥국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영화 제작에 도전하며 임하는 남다른 각오와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국회 시사회 때 정치하시는 분들이 ‘천만’ 얘기를 하더라. 제 트레이드마크인 ‘으아’를 세 번 외쳤다”라며 “사실 다큐멘터리란 장르 자체가 10만도 그렇고, 50만, 100만 관객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건국전쟁‘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거 같다, 그 영화를 보며 ‘이제는 우리도 보수 쪽에서 영화가 만들어지는구나’, 그런 부분이 큰 힘이 됐다”고 제작에 용기낼 수 있던 원동력을 털어놨다.
광복절인 8월 15일 개봉을 확정한 취지도 전했다. 김흥국은 “그날이 아시다시피 육영수 여사 서거 50주년이다. 그 날짜를 맞추다보니 부족함이 있더라도 재심의를 거쳐 완성 작품이 다시 나와주면 오늘 보여드린 것보단 훨씬 작품성 면에서 충족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 “젊은 세대도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사랑받고 싶다”며 “다큐멘터리 쪽에서 금메달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동석인가 이 사람이 만들면 영화가 대박 난다. 마동석이 이 영화를 보면 1000만 간다”는 너스레도 덧붙였다.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청년 시절부터 서로 만나는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자료와 함께 내레이션, 배우들의 재연 영상 등을 포함했다. 제작비는 2억~3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광복절인 오는 1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