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찬다' 1주년, 극적 성장 돋보인 설욕전…'코리안 메시' 이승우 출격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0.06.15 09:59:3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뭉쳐야 찬다’ 어쩌다FC가 창단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리벤지 매치로 극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사진=‘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어제(14일) 밤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에서는 1주년 특집을 맞아 과거 첫 대결을 펼쳤다 참패를 맛보게 했던 ‘FC새벽녘’을 상대로 스페셜 리벤지 매치를 펼친 어쩌다FC의 모습이 그려졌다.

1년 전 강제 창단식과 함께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던 중국집에서 다시 모인 어쩌다FC 팀들은 그간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을 회상하며 추억에 젖었다. 안정환 감독은 특히 서로가 공을 잘 찬다고 확신했던 전설들이 오합지졸 실력으로 된통 당했던 첫 경기를 떠올렸다. 안정환 감독은 “첫 경기 직관 후 4주만 버티자고 생각했다”며 그간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전설들은 지난 1년 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이들은 각각 사이판 전지훈련과 ‘조기 축구계의 메시’로 알려진 에밀 슐츠와의 만남, 김병현의 경기 중 기행, 허재의 전 국가대표 밥상 보이콧, 박태환의 제주 바다 다이빙 사건, 김동현이 매미 낳은 날 등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꼽아 박장대소를 끌어냈다.

이날 허리 부상으로 휴식기를 갖던 원년 멤버 이봉주가 1주년 파티 현장에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이봉주는 “떨어져 있어도 늘 마음 속으로는 함께한다”며 ‘어쩌다FC’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응원을 전했다.

이어 안정환 감독이 “더 열심히 가르쳐주지 못해 후회된다. 앞으로 더욱 독하게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멤버들에게 더욱 오래 함께하자고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파티도 잠시, 멤버들은 이어 경기장으로 이동해 1년 전 첫 경기 당시 0대 11이란 굴욕의 스코어로 참패의 기억을 안겨줬던 ‘FC새벽녘’과 재회했다. 그간 전설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고자 스페셜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킨 것이다. 지난 1년 간 끝없던 패배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했던 전설들은 과거의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칼을 갈아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과거와 달리 쉽게 뚫리지 않는 ‘어쩌다FC’ 때문에 ‘FC새벽녘’은 쉽게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헤더 클리어링부터 정확한 전진 패스, 주요 선수 근접 마크, 위협적인 슈팅, 정확한 크로스까지 스포츠 전설들은 1년 전보다 훨씬 전략적으로 변한 경기 방식으로 폭풍 성장을 입증했다.

특히 김동현의 역대급 골 방어로 단 한 골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0대 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후반전에서는 양보 없는 몸싸움과 쫄깃한 무득점 경기로 연장전을 이어갔으며 극적인 ‘FC새벽녘’의 선취골로 ‘어쩌다FC’가 0대 1로 아쉽게 패배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힘없이 패배했던 과거에 비해 드디어 겨룰만한 실력으로 업그레이드된 ‘어쩌다FC’의 기본기와 조직력에 상대 팀 역시 감탄을 금치 못하며 박수를 보냈다. 비록 설욕은 못 했지만 1년 전보다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특별한 1주년을 보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오는 21일 방송에서는 축구 천재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어쩌다FC’를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또한 윤두준이 소속된 평균 연령 32세 동갑내기 팀과 스페셜 매치를 벌인다고 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