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슈주·팬 배웅 속 입대 '눈물 바다'(종합)
by양승준 기자
2010.07.05 13:48:32
강인 5일 현역 입대
"내적·외적으로 성숙해 칭피한 사람되지 않도록 노력"
[논산(충남)=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본명 김영운, 25)의 입대 현장은 '눈물 바다'였다.
강인은 5일 오후 1시 반 충남 논산훈련소 입대를 앞두고 팬들을 만나러 연무대로 걸어오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강인은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외적으로 내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돼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창피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울먹이며 팬들에게 입대 인사를 전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을 지지해 준 팬들에 대한 감사함 때문인지 강인은 이 자리에서 계속 눈물을 훔쳤다.
강인이 울자 팬들도 울었다.
이른 아침부터 훈련소를 찾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 등 아시아팬 400여 명은 강인이 눈물을 보이자 "울지마"를 외치며 강인을 다독였다. 다수 팬들은 "아!"라고 소리지르며 강인과 같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날 팬들은 하늘에 '영운아 사랑해'라는 현수막이 달린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는 가 하면 '그대는 영원한 슈퍼스타! 우리의 별'이라는 현수막으로 강인에 대한 애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강인의 입대길은 훈훈했다. 기범과 한경을 제외한 슈퍼주니어 4집 활동을 함께한 10명의 멤버들은 이날 훈련소를 찾아 강인을 챙겼다.
이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짧은 머리의 강인을 안아주며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해 "우리는 슈퍼주니어에요"라고 인사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특은 "눈물 흘리고 아쉬워 하는 것보다 건강하게 잘 돌아와 멋지게 활동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며 팬들과 강인을 다독였다.
강인은 지난 5월 발매된 슈퍼주니어의 4집 앨범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군입대 의사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통해 간접적으로 밝혔다. SM은 지난 5월 "오는 10월 입대 영장을 받은 강인이 병무청에 자원입대 신청을 해 입대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강인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술집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된 후 다음달인 10월 음주 후 대여한 외제 승용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하는 등 잇단 폭행·음주·뺑소니 사건 등으로 물의를 빚었었다.
이에 강인은 지난 5월 슈퍼주니어 팬까페를 통해 "후회와 반성으로 요즘 제 하루를 채우고 있다"며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은 꼭 가야 하는 국방의 의무 군대, 저도 언제 가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그 시기가 아닌가라는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했다"고 직접 입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인은 폭행·음주 뺑소니 사건 후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사진=김정욱 기자, 권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