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아이스하키 최강대결' 캐나다, 러시아에 대승…4강행

by이석무 기자
2010.02.25 12:46:17

▲ 밴쿠버 동계올림픽 캐나다 대 러시아 경기 모습.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세계 아이스하키 양대산맥이 맞붙은 '미리보는 결승전'에서 캐나다가 러시아를 잠재웠다.

캐나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하키플레이스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러시아를 7-3으로 크게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북미프로리그(NHL)의 최고스타인 시드니 크로스비(캐나다.피츠버그 펭귄스) 대 알렉산더 오베츠킨(러시아.워싱턴 캐피탈스)의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세계 최강팀의 경기답지 않게 캐나다의 일방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7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구 소련 시절 8번이나 정상에 오른 바 있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캐나다는 1피리어드 2분21초만에 라이언 게츠라프(애너하임 덕스)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내친김에 캐나다는 1피리어드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댄 보일(산호세 샤크스)과 릭 내쉬(콜럼부스 블루재킷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러시아는 곧바로 드미트리 칼리닌(살라바트 유라에프)의 득점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캐나다는 3분여뒤 브랜든 모로우(댈러스 스타스)의 추가골로 4-1로 앞선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쥔 캐나다는 2피리어드에서도 코리 페리(애너하임 덕스)와 셰이 웨버(내쉬빌 프레데터스)의 연속골로 스코어를 6-1까지 벌였다. 러시아는 2피리어드 4분46초를 남기고 막심 아피노게노프(애틀랜타 트래셔스)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캐나다는 5분여 뒤 페리가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HL의 최고스타인 크로스비와 오베츠킨은 상대의 집중마크를 당해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미국이 자크 패리스(뉴저지 데빌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2-0으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