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콘페리투어 두번째 대회는 공동 57위…“아쉽지만 더 성장할 것”
by주미희 기자
2024.01.25 15:57:10
만 19세 포트지터는 투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 차지
| 바하마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함정우(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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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고 있는 함정우(30)가 첫 2개 대회를 컷 탈락-공동 57위로 마무리했다.
함정우는 25일(한국시간)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의 더 아바코 클럽에서 끝난 PGA 콘페리투어 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6오버파 294타를 기록,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래도 함정우는 올해 콘페리투어 개막전 바하마 그레이트 엑서마 클래식에서는 컷 탈락했지만, 두 번째 대회에서는 완주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함정우는 경기 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통해 “2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경기력이 아쉬웠다. 긴 거리 퍼트를 포함해 그린 주변 쇼트게임이 강점인데 이런 부분이 뜻대로 안 풀렸다”며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어프로치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느꼈다.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페리투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확실히 공을 멀리 보낸다. 거기에 섬세한 플레이까지 잘해 놀랐다”며 “점점 투어에 익숙해진다면 나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 상황을 이겨내면 골프 선수로서 더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2023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지난해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나섰다. 당시 공동 45위를 기록해 올 시즌 콘페리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함정우는 파나마로 이동해 내달 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파나마 챔피언십과 2월 8일부터 나흘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진행되는 아스타라 골프 챔피언십까지 참가한 뒤 15일 잠시 귀국할 예정이다.
함정우는 “아내와 아이도 보고싶지만 잘 견뎌낼 것이다. 그동안 가보지 못한 나라를 다니는 것도 나름 재밌다”며 “조만간 우승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한편 이번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 우승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올드리치 포트지터(남아공)에게 돌아갔다. 만 19세 4개월 11일의 포트지터는 2007년 제이슨 데이(호주)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3개월 앞당겨, 1931년 랄프 구달 이후 PGA 투어, 콘페리투어 최연소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 PGA 콘페리투어 더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우승한 올드리치 포트지터(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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