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MBN 여성스포츠대상...신지아, 영플레이어상

by이석무 기자
2022.12.21 12:04:11

2022년 MBN 여성스포츠대상 대상을 수상한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MBN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 올해 11주년을 맞은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베이징 대회 활약으로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 5개를 기록, 동계올림픽 역대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2위가 됐다.

또한 최민정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년 만에 대회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여자 선수 최다 우승 신기록인 세운 동시에 개인 통산 4번째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지난 10월 제60회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은 바 있다.

최민정은 이번 수상으로 MBN 여성스포츠대상 최다 수상자란 기록을 남겼다. 앞서 최민정은 2015년 1,2월 통합 MVP, 2016년 탑플레이어상, 2017년 10월 MVP, 2017대상, 2018년 1, 2월 통합 MVP, 2018년 특별상을 받았다. MBN 여성스포츠대상 역사상 대상을 두 번 받은 선수는 최민정이 처음이다.

대상을 받은 최민정은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쇼트트랙 대표팀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여성 스포츠인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우수상은 ‘한국 여자축구 전설’ 지소연(31·수원 FC 위민)이 수상했다. 지소연은 2021~22시즌 첼시 위민 FA컵 2연패와 정규리그까지 시즌 2관왕을 이끈 뒤 해외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고사하고 수원FC 위민에 전격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발목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는 지소연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겠다”면서 “후배들과 함께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은 한국 펜싱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에페 간판 송세라와 2022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이소영이 공동 수상했다.

페어플레이상은 비유럽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18세 이하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영플레이어상은 김연아 이후 17년 만에 주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메달을 목에 건 신지아에게 돌아갔다.

인기상은 스포츠클라이밍의 서채현, 챌린지상은 휠체어 펜싱 권효경이 받았다. 포스코에너지 탁구단의 한국 프로탁구리그 여자부 통합우승을 이끈 전혜경 감독이 지도자상을, 유리천장을 깬 하키 국가대표 출신 이진숙 동아오츠카 상무이사가 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을 격려하고자 지난 2012년 제정됐다. 런던올림픽 영궁 2관왕에 오른 기보배가 1회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회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3회 손연재(리듬체조), 4회 박인비(골프), 5회 장혜진(양궁), 6회 최민정·심석희(쇼트트랙), 7회 정혜림(육상)·나아름(사이클), 8회 고진영(골프), 9회 김연경(배구), 10회 안산(양궁) 등 그 해 최고 스타들이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