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노상현 "'배드 걸 굿 걸' 본 수지, 의미심장하게 웃더라"[인터뷰]①

by김보영 기자
2024.09.25 12:13:13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에서 미스에이 ‘배드 걸 굿 걸’의 댄스에 도전한 배우 노상현이 원곡자인 수지의 반응을 전했다.

노상현은 ‘대도시의 사랑법’ 개봉을 앞두고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 분)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 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제39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세계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영화는 소설집에서 ‘재희’란 이름의 에피소드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플TV+ ‘파친코’의 이삭 역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청자들까지 강렬히 사로잡은 배우 노상현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이 첫 스크린 작품인 노상현은 세상과 거리를 두는 법에 익숙했지만, 재희란 친구를 만나 13년간 동고동락하며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 흥수 역을 맡아 색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특히 ‘대도시의 사랑법’에선 재희를 위해 흥수가 미스에이의 곡 ‘배드 걸 굿 걸’을 부르며 댄스까지 선보이는 장면이 등장해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공교롭게도 미스에이 출신인 배우 수지가 ‘대도시의 사랑법’의 시사회에 참석해 해당 장면을 직접 관람했다. 노상현은 시사회 후 수지의 반응을 접했는지 묻자 “수지 씨가 의미심장하게 웃으시며 잘 봤다고 하시더라”고 쑥스럽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굉장히 민망했다. 어떻게 하필 그 원곡자와 작품을 하게 돼서... 정말 민망한(웃음), 민망한 자리였다”고 멋쩍어했다.

‘배드 걸 굿 걸’의 안무를 준비한 과정들도 털어놨다. 노상현은 “제 자체도 흥이 있는 편이긴 한데 춤을 막 잘 추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 따로 레슨을 받았다”며 “한 다섯 번 정도 받은 거 같은데 엄청나게 잘 느낌을 살려서 추는 게 그 장면의 상황에 안 맞기도 했고, 제 실력에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해도 잘 할 수도 없었다. 그냥 그 상황에 맞게 뭔가 정직하게 재희에 대한 마음을 담아 열심히 추자, 완성을 하자 이런 마음으로 임했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