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눈앞…임성재, PO 2차전 첫날 공동 3위(종합)

by주미희 기자
2024.08.23 11:30:13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1R
임성재, 6년 연속 투어챔피언십·우승 노려
“고도 높아 거리 계산 헷갈려…동료가 캐디로 도움”
김시우 공동 7위…순위 더 올려야 PO 최종전 진출
브래들리 선두…마쓰야마 1타 차 단독 2위

임성재(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오르면서,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눈앞에 뒀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임성재는 단독 선두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거의 확정했다. 1억 달러(약 1340억원) 보너스가 내걸린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특급 대회다.

그는 신인이었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이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도 임성재가 가장 최우선으로 세운 목표는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다. PGA 투어 현역 선수 중 투어 챔피언십에 연속으로 가장 많이 나선 건 9시즌 연속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다.

이번 대회 결과를 반영한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명만 다음주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다.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10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실시간 페덱스컵 랭킹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10개월 만의 PGA 투어 통산 3승도 노린다.

임성재는 “코스 고도가 높아서 거리 계산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거리를 계산하고 또 10%를 빼는 등 그런 부분이 헷갈렸다. 후반에는 바람도 불어서 어렵게 경기했다”며 “하지만 시작이 좋아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평균 고도가 6200피트(약 1889m)에 달해 샷의 탄도에 따라 거리가 달라져 거리 계산이 까다롭다.

특히 이날 퍼트가 좋았다는 임성재는 “콘페리투어(2부)를 같이 뛰었던 동료 윌이 캐디로 나를 도와주고 있다. 그린 읽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윌이 잘 리드해준다.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그린 주변 쇼트게임으로 얻은 이득 타수 2위(1.64),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7위(1.48)를 기록했다.

김시우(사진=AP/뉴시스)
김시우(29)는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7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김시우는 공동 7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33위를 기록,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공동 7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기록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시우는 “드라이버가 지난주보다 훨씬 좋다. 보완점을 알아냈기 때문에 드라이브 샷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남은 3일 동안 오늘과 같이 티샷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지대가 높고 언덕이 많아 후반에는 걸을 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잘 먹고 체력 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 선수 3인방 중 안병훈(33)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15위인 안병훈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안정적이다.

라이더컵 미국 팀 주장으로 새롭게 부임한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올랐다. 페덱스컵 순위 50위를 기록해 턱걸이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브래들리는 이번주 우승하면 페덱스컵 랭킹이 4위까지 수직 상승해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마쓰야마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 메이저 2승을 거둔 잰더 쇼플리(미국)가 3언더파 69타 공동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언더파 70타 공동 10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언더파 71타 공동 15위로 뒤를 이었다.
마쓰야마 히데키(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