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야수 김유민, 음주운전 적발...올해만 구단 세 번째

by이석무 기자
2024.12.20 16:33:49

17일 밤 경찰 음주단속에 걸려...19일 구단에 자진 신고
면허취소기준 해당....KBO, 1년 실격처분 징계 결정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내야수 김유민(21)이 음주 운전에 적발됐다. 구단은 또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20일 LG 구단에 따르면 김유민은 지난 17일 밤 11시 30분께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19일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구단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다.

LG트윈스 내야수 김유민. 사진=LG트윈스
LG 구단은 “선수단에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감과 자세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교육을 지속해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어난 이번 일에 말할 수 없이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며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구단은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으며, 어떠한 비판과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면서 “철저한 반성 속에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부족한 부분을 재점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LG는 최근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가 잇따라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투수 이상영이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최근 KBO로부터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았다.



지난 7월말에는 최승준 전 타격코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로 입건됐다. 구단은 곧바로 최승준 코치에 대해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얼룩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김유민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에 7라운드 전체 67순위로 지명된 선수다. 아직 1군 출전 경험은 없다. 올해 육성선수 신분으로 퓨처스(2군)리그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9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내부에선 김유민의 유격수 수비를 높이 평가하며 향후 1군 자원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음주운전으로 향후 프로 선수 인생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한편, KBO는 20일 경찰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김유민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 김유민은 음주 측정 결과 면허취소처분 기준(혈중알콜농도 0.08% 이상)에 해당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