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vs 상금 1위 이예원, OK금융그룹 ‘리턴 매치’

by주미희 기자
2023.09.12 15:38:38

김수지의 티샷(사진=KL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수지(27)와 이예원(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두고 경쟁한다.

2023시즌 KLPGA 투어 24번째 대회인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이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인천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달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가 타이틀 방어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수지는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이다 보니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첫 우승 이후 샷감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72 컨트리클럽에서 오랜만에 대회가 열리는데, 좋은 코스이지만 공략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습할 때 공략 지점을 꼼꼼하게 체크해서 본 대회 때 코스 매니지먼트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고 전략을 밝혔다.

‘OK 골프 장학생’ 5기 출신으로 지난해 본 대회에서 김수지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이예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예원은 이번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상금 순위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OK 골프 장학생으로서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는데, 지난해 준우승을 거둬 아쉬움이 남았다”면서 “올해는 작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참가한 2개 대회에서 2위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우승까지 조금씩 모자라 아쉬움이 남았다. 우승 경쟁을 할 때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이예원(사진=KLPGA 제공)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27)이 출전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은은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로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정은은 “좋은 기억이 많은 대회라 들뜬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코스가 바뀌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기억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샷감이나 컨디션은 좋지만 그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는 연습만큼 경기 중에도 좋은 샷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회복하고 싶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유소연(33)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3승을 기록한 레전드 모리카와 사쿠라(38)도 KLPGA 투어 무대에 6년 만에 참가해 국내 팬들 앞에서 샷 대결을 선보인다.

‘OK 골프 장학생’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OK 골프 장학생 2기 출신인 박현경(23)과 임희정(23)은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5기 출신인 황유민(20), 방신실(19)은 신인상 포인트 1위 김민별(19)이 불참한 가운데, 신인상 경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아마추어 추천 선수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6기 장학생 김민솔(17)과 지난주 8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양효진(16), 이효송(15)도 국내 골프 팬들 앞에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 순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홍지원(23), 정윤지(23), 이소미(24)도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역대 우승자인 조아연(23), 김시원(28), 장하나도(31)도 참가한다.
이정은의 우드샷(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