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값 충분히"…주지훈·박성웅 '젠틀맨', 품격있는 범죄 오락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2.12.01 14:10:07
| (왼쪽부터)배우 주지훈과 최성은, 박성웅, 김경원 감독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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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저희는 표 값을 충분히 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주지훈, 박성웅에 홍일점 최성은까지. 영화 ‘젠틀맨’(감독 김경원)이 품격있는 범죄 오락물로 연말연시 극장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검사 행세를 하는 흥신소 사장으로 변신한 주지훈과 악랄하면서 고급스러운 로펌 대표 박성웅의 차진 호흡, 괴물 신예 최성은의 독종 검사 열연이 빚을 앙상블에 관심이 쏠린다. 천재 강아지 ‘윙’의 활약을 지켜보는 건 덤이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김경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젠틀맨’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를 자랑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행세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아가는 범죄 오락 영화다. 국내 OTT 웨이브가 선보이는 첫 오리지널 영화로 주지훈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질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젠틀맨’은 특히 영화 ‘암수살인’, ‘신과 함께’ 시리즈, 드라마 ‘하이에나’ 등으로 충무로, 브라운관의 톱스타가 된 주지훈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주지훈은 “제가 4년 만에 영화로 인사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네며 “범죄 오락물로 범죄와 관련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 시나리오는 사건들이 명징하게 얽혀졌다. 쉽게 쉽게 문맥으로 알아들을 수 있게 써져 있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감독님이 대본을 주실 때 장면마다 정확한 음악을 적어 주셨다. 대본 읽을 때 음악을 틀고 들으면서 대본을 보니 이해가 쉽더라”고 감독과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김경원 감독은 영화의 기획의도를 묻자 “빠르고 즐거운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번엔 관객들이 좀 더 프레시한 느낌으로 극장을 나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답했다.
| 배우 주지훈이 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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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과 박성웅, 최성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경원 감독은 먼저 주지훈에 대해 “지현수 역할은 뒤죽박죽의 상황에서 여유와 위트를 잃지 않는 배우가 맡길 바랐는데 그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주지훈이었다”며 “실제로도 주지훈은 워낙 릴렉스해서 지현수를 표현하는데 자연스러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성웅에 대해선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할 유일한 배우였다”고 신뢰를 보였고, 최성은에 대해선 “인간 김화진인 것처럼 관객들이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인물임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주지훈은 극 중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을 맡았다. 지현수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의뢰인과 함께 향한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쓰러진 뒤 졸지에 의뢰인을 납치한 용의자가 되는 인물이다. 납치 사건의 누명을 벗고자 검사로 행세하며 의뢰인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박성웅은 검사 출신의 악랄한 로펌 대표 변호사 권도훈 역할로 악역을 맡아 주지훈과 대립각을 형성할 예정이다.
박성웅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출연) 거절을 했다”고 솔직히 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너무 그런 (악역) 역할을 많이 해서 처음엔 거절했는데 주지훈 배우가 특별 출연한 영화 ‘헌트’ 촬영장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더라. ‘시원하게 거절 하셨더라고요’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촬영장에서 주지훈에게 이야기를 듣고, 우리 둘이 합을 맞춰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렇게 주지훈 배우에게 설득당해서 하게 됐다”고 공을 돌렸다.
또 “주지훈 배우 때문에 출연했지만 작품을 하며 김경원 감독님과 최성은 배우를 만나서 좋았다”고도 덧붙였다.
절친 주지훈과는 특별출연으로 함께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정식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박성웅은 주지훈과 마주친 신이 한 번 있었다면서도 “서로 연기하며 재미있었다. 주지훈은 지현수와 똑같다. 가식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최성은은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좌천된 독종 검사 김화진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최성은은 “대본이 재미있었다. 홀린 듯한 느낌이었고 다 읽었을 때 사건이 한 번에 정리되진 않았자만 그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역할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서 멋져서 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박성웅은 극 중 홍일점인 후배 최성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성웅은 “그의 연기를 보고 놀랐다”며 “저를 보고도 그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나올 수 있더라”고 추켜세웠다.
‘젠틀맨’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천재 강아지 윙과 지현수로 변신한 주지훈의 호흡을 지켜보는 재미다. 주지훈은 “강아지 이름이 윙인데 우리나라에 한 마리 밖에 없는 천재견”이라며 “사실 강아지 덕분에 촬영이 일찍 끝났다. 원래 강아지랑 촬영하면 촬영이 오래 걸려 시간을 넉넉히 잡는데 너무 천재 강아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아지가 앞에 걸어가고 제가 따라갈 때 (제가) ‘빨리 가’, ‘천천히 가’ 이런 주문을 하면 그걸 다 알아듣고 따라하더라”며 “지금 말하고 있는 저도 안 믿기지만 정말 강아지 덕에 빠른 귀가를 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젠틀맨’을 극장에서 관람해야 할 이유도 언급했다. 주지훈은 “겨울의 회색빛 도시가 우울하지 않나. 연인과 친구, 가족들과 유쾌한 기분으로 보실 수 있다”며 “4년 만의 영화로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갑다”고 전했다.
박성웅은 “표 값을 충분히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말연시에 함께하기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성은은 “남녀노소 부담없이 볼 수 있다”며 “영화가 복잡하지 않아서 눈과 귀를 사로잡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한편 ‘젠틀맨’은 오는 12월 2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