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브레인' 김지운 감독 "이선균 자타공인 국민배우, 믿고 캐스팅"
by김보영 기자
2021.11.03 12:00:58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김지운 감독이 이선균을 비롯한 배우들을 ‘DR. 브레인’에 캐스팅한 계기를 밝혔다.
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애플TV플러스(+) 첫 한국 오리지널 ‘DR. 브레인’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 등 배우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4일 애플TV+ 첫 국내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전세계에 공개될 한국어 오리지널 ‘DR. 브레인’은 홍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다. 영화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을 통해 국내 관객은 물론, 할리우드 진출로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린 김지운 감독이 첫 OTT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또 영화 ‘기생충’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첫 OTT 시리즈로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간신’ ‘SF8’ 시리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유영,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박희순, ‘사랑의 불시착’의 서지혜, ‘청춘기록’, ‘철인왕후’로 이름을 알린 이재원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극은 뇌에 담긴 의식과 기억에 접속할 수 있는 신기술을 두고 벌어지는 뇌과학자의 여정을 다룬다. 가족이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자 그들에게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아내를 포함한 사건 관련자들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모으는 과정들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은 먼저 주인공으로 이선균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이선균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거의 국민적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자신하며 “‘기생충’으로 글로벌한 배우가 됐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스펙트럼이 넓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무엇이든 캐릭터에 집어넣고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함께 작업해보니 실제로도 이선균이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칭찬했다. 김지운 감독은 “주인공으로서 자신이 나오는 장면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력을 다해 한 씬 한 씬을 지키는 배우”라며 “어릴 적 그가 연극을 할 때부터 그의 연기를 지켜봐왔다. 처음엔 그저 ‘아는 후배’였는데 서서히 연기자로서의 신뢰가 쌓이고 마침내 이 작품으로 만나게 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이유영에 대해서는 “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던 배우였다. 현장에서 만났더니 가녀린 몸매로 엄청난 폭발력과 에너지를 지닌 배우더라. 그 비밀이 뭘까 들여다봤더니 집중과 몰입도가 비결이었다. 집중력이 정말 뛰어난 배우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자기가 충만돼 있지 않으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떻게든 충만시키는, 가짜 감정으로 연기를 하지 않는 배우”라고도 덧붙였다.
박희순을 이선균의 조력자 역할로 캐스팅한 이유도 설명했다. 김지운 감독은 “박희순 배우는 워낙 ‘믿보배’다. 그가 맡은 역할이 그 자체가 미스터리하면서 고세원의 조력자이기 때문에 그와 함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결정적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선 연륜과 섹시함을 겸비한 배우가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서지혜에 대해서는 “서지혜 씨는 과학수사대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의 경찰로 차갑고도 지성넘치는 이미지가 필요했다. 논리적 전개 과정에서 필요한 대사가 많은 역할이라 정확한 딕션과 강한 대사 전달력이 필요해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에 대해서는 “재원 씨는 TV를 보다가 한 장면을 보는데 처음 보는 배우였다. 그런데 저 배우가 어떻게 유머를 저렇게 유연히 잘 구사할까 생각이 들었다. 유머는 타이밍과 템포인데 그런 감각을 잘 살려야 한다. 근데 처음 보는 배우가 그걸 너무 잘 살려서 저 배우와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