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美 언론, '우승 후보' 데이비스-화이트 부진에 '뿔났다'

by박종민 기자
2014.02.13 10:43:26

△ 샤니 데이비스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 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연아와 함께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 달성이 유력시됐던 샤니 데이비스(32·미국)가 주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자 현지 언론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최대 종합일간지 USA투데이는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롭게 쓰려던 선수가 황당한 사건을 일으켰다”면서 데이비스의 부진을 꼬집었다. 같은 날 뉴욕 데일리뉴스는 “데이비스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데이비스는 이날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12로 8위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2006년 토리노, 2010년 벤쿠버 대회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최초 단일 종목 3연패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신문은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 ‘스키 영웅’ 보드 밀러의 소식도 전하면서 이번 대회 미국의 고전 이유를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의 가장 유명한 동계 스포츠 스타들이 눈송이처럼 사라졌다”면서 “이들에게 유소년 대회 참가자들처럼 참가상이라도 줘야할 것”이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화이트는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해 4위에 머물렀으며 보드 밀러도 활강 코스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금메달을 노렸던 선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미국은 이번 대회 5위(금3, 은1, 동1)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