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커슨 30점 11R' KCC, 오리온스 꺾고 공동 6위 도약
by이석무 기자
2014.01.11 17:42:00
|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 KCC 윌커슨이 골밑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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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주 KCC가 갈 길 바쁜 고양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타일러 윌커슨이 공수에서 맹활약한데 힘입어 76-59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KCC는 14승19패를 기록, 오리온스,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6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시즌 오리온스와의 상대전적도 2승2패 동률을 만들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최근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오리온스는 최근 LG, 삼성을 잇따라 격파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날 경기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쿼터부터 꾸준히 근소한 리드를 지킨 KCC는 4쿼터 들어 윌커슨과 박경상, 노승준 등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6분여가 넘도록 KCC만 점수를 올렸을 뿐 오리온스는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KCC의 상승세와 오리온스의 난조가 맞물리면서 두 팀의 거리는 더욱 벌어졌다.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KCC는 70-49, 21점 차까지 도망가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2분29초를 남기고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간신히 4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진 뒤였다.
KCC는 이미 승리를 굳힌 상황에서도 김민구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끝까지 고빠를 늦추지 않았다.
KCC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이날 36분여를 뛰면서 30점 11리바운드로 코트를 완전히 지배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슈터 박경상도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민국 역시 3점슛 3개 등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KCC는 3점슛을 9개나 성공시키는가 하면 리바운드에서 36-21로 앞서는 등 공수에서 오리온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17점 12리바운드, 장재석이 12점 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골밑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원주 경기에선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5연패로 몰아넣고,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82-69로 승리했다. 정영삼(13점) 정병국(11점) 이현호(10점) 리카르도 포웰(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7승16패를 기록한 5위 전자랜드는 이날 SK에 패한 4위 KT(17승15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동부는 9승23패로 KGC와 공동 9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