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주진모·장영남, 장동건 측근서 적으로 조우 '눈길'

by김은구 기자
2009.11.27 11:48:37

▲ 주진모와 장영남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장동건의 측근으로 출연한 두 배우가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배우 주진모와 장영남이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에는 적으로 만났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주진모는 청와대 경호실장 역을 맡았고 장영남은 대통령 차지욱(장동건 분)의 참모로 출연했다.

주진모는 이 영화에서 대통령 3명의 경호를 진두지휘했으니 장영남과 함께 차지욱의 측근으로 지냈던 시기가 있다.

그러나 ‘히어로’에서 주진모는 진도혁(이준기 분)과 한편이 된 조용덕(백윤식 분)과 대치하는 조직의 보스 칠성으로, 장영남은 진도혁의 누나 진도희로 각각 출연하면서 편이 갈렸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분명 공통점도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출중한 연기력을 지녔다는 점이다.



주진모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무뚝뚝하고 차가운 인상의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직접 운전을 하는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분)를 쫓아가 “면허증 갱신을 하지 않아 무면허 상태”라고 하는 등 영화 곳곳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장영남 역시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차지욱의 지지율 때문에 국민들에게 보일 수 있는 행동을 제안하는 비서실장과 툭하면 말다툼을 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7급 공무원’에서는 국가정보원 팀장으로 김하늘에게 내숭 없이 막말로 연애에 대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선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 모두 ‘명품 조연’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히어로’에서 맡은 역할도 서로 다른 편이지만 공통점은 있다. 진도혁에게 도움이 안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주진모가 연기하는 칠성은 전직 폭력조직 보스였던 조용덕의 오른팔이었으나 조용덕이 감옥에 간 뒤 1인자가 된 인물이다. 조용덕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가 하는 일을 방해하려 한다.

극중 진도희는 진도혁의 유일한 혈육이지만 동생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민폐만 끼치는 사고뭉치다. 돈만 모이면 들고 튈 궁리를 하고 여기저기서 빚을 져 쫓겨 다니는 게 다반사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