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왜 이러나?...'주먹감자' 세리머니로 징계 위기

by김삼우 기자
2009.03.08 15:36:01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이천수(28, 전남) 또 왜 그랬을까’

어렵사리 전남에서 재기의 길을 찾게 된 이천수가 2009 시즌 K리그 개막전부터 비신사적인 행위로 징계 위기에 몰렸다.

이천수는 7일 전남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개막경기에서 0-6으로 뒤지던 후반 25분 논스톱 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든 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자 돌출 행동을 했다. 부심에게 다가가 왼손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들어올리는 듯한 ‘주먹 감자’ 를 연출한데 이어 총을 쏘는 제스처까지 했다. 노골이 선언된데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당시 심판들은 이천수의 행동을 보지 못해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TV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축구팬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재성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이에 대해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비디오를 보고 심판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겠다”면서도 “스타 선수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은 동업자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프로연맹은 9일 평가 회의에서 이천수 돌출행동 건을 상정,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등 징계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천수는 지난 해 7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수원 삼성으로 임대된 뒤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훈련 불참 및 코칭스태프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임의탈퇴되는 수모를 겪은 끝에 전남에 새로 둥지를 틀고 몀예회복을 꿈꿔왔다. 이천수는 2006년 10월 22일 인천과의 경기때도 심판에게 욕설을 해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