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스타 No.4]'은초딩' 은지원, 후천성 '동안'의 진수를 보여주마
by김용운 기자
2008.07.29 13:40:30
 | ▲ 은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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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은지원은 1978년생, 우리 나이로 서른 한 살이다. 그와 동갑내기 연예인으로는 영화배우 하정우, 김하늘, 개그맨 안상태 등이 있다.
그러나 은지원은 동갑내기 연예인들은 감히 넘보지도 못할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로 초등학생을 뜻하는 ‘은초딩’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초등학생처럼 엉뚱하고 돌발적인 모습으로 활약한 덕분에 얻은 별명이다.
10여년 전 아이들그룹 ‘젝스키스’로 데뷔했을 당시 팀의 리더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은지원과 현재 은지원의 이미지는 극과 극을 달린다. 그러나 십대 후반에서 어느덧 삼십대 초반이 된 은지원의 외모만큼은 그때와 지금이나 똑같다. 작금의 ‘은초딩’ 캐릭터가 가능했던 이유도 세월도 비껴 가는 은지원의 ‘동안’에 힘입은 바 크다.
데뷔 당시 은지원은 또래의 연예인에 비해 과도하게(?) 어려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젝스키스의 다른 멤버들에 비해 어른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이 세월에 따라 그 나이에 맞는 외모로 성숙해지는 동안 은지원은 세월을 역주행 했다. ‘1박2일’에 나오는 은지원의 모습을 보면 그가 과연 30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은지원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은 은지원의 생활 태도에서 동안의 비결을 찾는다.
SBS '인기가요'를 연출하고 있는 박상혁 PD는 “은지원이 자신보다 9살 연하인 허이재와 MC를 보고 있다”며 “은지원이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후배들을 대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고 밝혔다. 나이에 따른 권위로 자신 보다 어린 사람들을 제압하려는 ‘어른’의 모습이 그에게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KBS ‘해피선데이' '1박2일’ 관계자는 “은지원이 동안인 건 사실이지만 특별히 피부가 좋은 편은 못된다”며 “'1박2일'을 위해 짧게 자른 머리와 더불어 순수한 동심을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이 은지원의 동안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1박2일’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은지원을 보고 있으면 동안이란 꼭 피부를 관리하거나 또는 옷차림 등 외적인 관리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린아이처럼 장난도 잘 치고 삐치기도 잘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사람들에게 구김살 없이 대하는 은지원의 생활 태도가 나이보다 앳돼 보이는 비결인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