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최악의 조편성...이란 사우디 북한 등과 B조

by김삼우 기자
2008.06.27 19:15:26

2010 남아공 월드컵 조 추첨
9월 10일 북한전으로 최종 예선 스타트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허정무호’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가 간단치 않게 됐다. 한국 축구가 전통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중동의 강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기 때문이다. 3차 예선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북한과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쳐야 한다.

한국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반면 한국이 비교적 만만하게 여긴 바레인,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일본 등은 1번 시드 호주와 A조를 이뤘다.

‘허정무호’로선 최악의 결과였다. 무엇보다 중동 국가 가운데 피하고 싶었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벌여야 하는 탓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열세(3승6무5패)를 보이고 있는 난적이고, 이란 또한 8승5무8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강호다.

또 북한은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한수 위로 평가되고 있으나 심리적인 부담감 탓에 쉽게 상대하기 힘든 상대다. ‘허정무호’는 3차 예선에서 북한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득점없이 비긴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역대 전적서 7승5무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명장 브루노 메추 감독이 이끄는 현재의 대표팀은 녹녹치 않다.

한국은 오는 9월 10일 북한과의 원정 경기로 시작, 내년 6월 17일 이란과의 최종 홈 경기까지 1년간의 최종 예선 대장정에 들어간다.

다섯 팀씩 두 개조로 나뉘어 열리는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1~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 팀을 가린 뒤 오세아니아지역 최종예선 1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1장의 본선 티켓 주인공을 결정한다. .


A조 : 호주 일본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B조 : 한국 이란 사우디 북한 5. UAE


△2008년
-9월 10일: 북한 vs 한국
-10월 15일: 한국 vs UAE
-11월 19일: 사우디 vs 한국
△ 2009년
-2월 11일: 이란 vs 한국
-4월 1일 : 한국 vs 북한
-6월 6일 : UAE vs 한국
-6월 10일: 한국 vs 사우디
-6월 17일: 한국 vs 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