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임세미 "지창욱X김형서 키스신, 안 보여줘…충격 먹었다" [인터뷰]③
by최희재 기자
2023.10.23 16:57:28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 키스신을 스트리밍으로 처음 봤거든요. 그렇게 진할 줄이야. 충격을 먹었어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최악의 악’ 인터뷰에서 임세미는 ‘최악의 악’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임세미는 박준모의 아내이자 엘리트 경찰 유의정을 연기했다.
| ‘최악의 악’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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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임세미는 박준모와 정기철(위하준 분)과의 관계에 대해 전했다. 준모에 대한 확신이 있지만 기철의 목걸이도 가지고 있었던 임세미는 “기철의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많이 나오지만 의정의 첫사랑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어떠한 단어를 언급하거나 은밀하게 ‘내가 너의 첫사랑이었어’라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의 그 감정을 간직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걸이는 의정이가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결혼 반지는 계속 끼고 있다. 준모가 사람을 보는 모습도 봤지만 끝끝내 그 의지를 반지로써 표현하기도 한 것 같다. 소품들이 감정선과 방향을 표현해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남편 준모가 다른 여자 해련(김형서 분)와 있는 모습을 봤어야 했던 장면에 대해서는 “현장에 있었을 때 많이 불안했다. 저는 연기할 때 저라는 사람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의정이이긴 하지만 이 자체에 서 있는 자체가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나는데 준모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행동하는 선택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 여기에서 널 지키고 있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단단하게 있으면서도 엘리베이터에서 살짝 티를 냈던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랑은 티가 나는 것 같다. 저는 준모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 ‘사랑하면 티가 나잖아요’ 하는 순간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임세미는 “촬영장에서 승호(지창욱 분)와 해련의 키스신을 저한테 안 보여주셨었다. 스트리밍으로 처음 봤다. 그렇게 진할 줄이야. 충격을 먹었다”고 덧붙여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를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복잡한 관계로 얽힐 수밖에 없었던 인물을 연기하면서 임세미는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임세미는 “배우들끼리 현장에서도 ‘이 상황은 많이 심각하다’고 많이 얘기했던 것 같다. 근데 봐주시는 분들도 그렇게 봐주시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표현했다.
‘최악의 악’은 임세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그는 “진짜 다르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을 거다. ‘아는 내용인 것 같은데 다 봤네?’ 하는 생각도 드실 것 같은데 절대 아는 내용이 아니”라며 “다시 그때의 감성,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