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클럽맨' 박정권·채병용, 미뤘던 은퇴식 열고 팬들에 작별인사
by이석무 기자
2021.09.23 12:03:1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원클럽맨’ 박정권(40)과 채병용(39)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작별인사를 전한다.
SSG 구단은 “오는 10월 2일과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KT위즈와 홈경기에 박정권과 채병용의 은퇴식을 각각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은퇴식 진행 여부 및 일시는 은퇴 선수 본인과 구단의 지속적인 상의 끝에 결정됐다. 구단 관계자는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박정권과 채병용은 당초 작년 시즌 중에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상황과 ‘많은 팬들 앞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는 두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식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시즌에도 코로나19가 장기화 됨에 따라 수도권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고 있어 구단은 두 선수와 상의를 했다”면서 “‘더 이상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선수와 구단의 공감대가 형성돼 10월 2일과 3일에 은퇴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은퇴식 당일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두 선수와 팬들이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양일 경기 전 특별 이벤트로 두 선수와 함께하는 ‘드라이브스루 사인회’가 열린다. KBO리그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선수는 특별 부스에서, 참가한 팬은 자동차 안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이브스루 사인회 참가자는 9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리멤버 해시태그 SNS 이벤트’를 통해 각 50명씩 선정된다.
이번 은퇴식 경기는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 제도’가 활용된다.. 박정권, 채병용이 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다. 구단은 선수단 협조를 통해 은퇴 선수를 정식 엔트리에 등록하고 선수 본인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선수단과 함께 몸을 푸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선수단은 국군의 날을 기념한 밀리터리 유니폼에 양일 각각 박정권, 채병용이 새겨진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 전 시구·시타 시간을 활용해 박정권의 마지막 스윙과 채병용의 피칭을 팬들에게 선보이는 라스트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2일 박정권의 마지막 스윙을 위해 큰 딸 박예서 양이 시구에 나선다. 3일 채병용의 마지막 피칭을 위해선 막내 아들인 채강준 군이 시타를 하다.
이 밖에도 SSG는 두 선수가 최대한 많은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경기 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리뷰쇼’를 은퇴 특집 방송으로 진행한다. 이번 특집 방송은 두 선수가 직접 출연하여 현역시절의 에피소드와 지금의 소회를 이야기하는 ‘박정권, 채병용이 뽑은 BEST3 명장면’, ‘선수에게 물어봐 Q&A’, ‘편파 중계’ 코너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과 함께하는 공식 행사가 준비된다. 행사는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기념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은퇴 기념 선물 및 꽃다발 수여, 동료들의 영상편지 상영, 은퇴사 순으로 진행된다.
박정권 은퇴식 행사에는 추억을 함께 나누는 스페셜 불꽃축제가 열린다. 채병용 은퇴식에는 정들었던 마운드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굿바이 키스 세리머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두 선수의 은퇴식을 맞아 기념상품도 세트와 단품으로 출시된다. 200개 한정판으로 판매될 기념상품 세트는 두 선수를 상징하는 패치와 특별 마킹이 부착된 기념 유니폼, 선수의 특별 일러스트가 새겨진 프리미엄 포토카드, 현역 시절 플레이 모션이 담긴 기념구, 키링, 포토엽서가 기념 패키지 박스에 구성돼 있다. 기념상품은 10월 1일 오후 12시부터 랜더스 공식 스토어와 SSG닷컴을 통해 예약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