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마일을 넘어서는 자, 웰스 파고 챔피언십 주인공 된다
by임정우 기자
2019.05.01 20:43:12
| 쿼일할로 클럽 18번홀. (사진=PGA 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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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그린 마일에서 파를 지켜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웰스 파고 챔피언십은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쿼일할로 클럽은 PGA 투어에서도 어려운 코스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16번홀부터 18번홀이 악명 높다. 사형 집행장으로 향하는 초록색 복도를 뜻하는 ‘그린 마일’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지난해 그린 마일 3개 홀의 평균 타수는 합계 0.864오버파로 집계됐다. 3개 홀에서 대부분의 선수가 1타씩 까먹었다는 것이다. 16번홀(파4)은 왼쪽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506야드로 설정돼 선수들이 어려워한다. 17번홀(파3)도 마찬가지다. 223야드로 길이가 길고 그린 대부분이 해저드로 쌓여 있는 만큼 방심하면 크게 타수를 잃을 수 있다. 18번홀(파4)은 더 까다롭다. 페어웨이 왼쪽에 실개천이 흐르고 그린 오른쪽에 벙커가 있어 그린을 공략할 때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는 매킬로이를 우승 후보 1위로 뽑은 이유에 대해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쿼일할로에서 두 번 우승을 포함해 톱10을 6번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올 시즌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올리는 게임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에서 상위권에 자리한 만큼 주목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파워랭킹 2위에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가 자리했고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필 미켈슨(미국)은 5위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는 이경훈(28)과 임성재(21), 안병훈(28), 김민휘(27), 배상문(32) 등 총 6명이 출전한다. 지난주 팀 대항전으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에 오르며 PGA 투어 최고 성적을 경신한 이경훈은 2주 연속 톱10에 도전한다.